[황금도롱뇽문학상] 튀기면 다 맛있어
19년 6월, 읽음: 99
, 내가 동태 튀김인 줄 아쇼?
얼었다 깨었기로서니 인간 자격시험 따위를 들이미는 게 가당키나 하냐는 말야. 한 번 인간이면 영원한 인간이지, 갱신이 웬 말이람. 동태는 녹이는 데 몇 억이 들지나 않지만, 돈 많은 내 후손은 황금 도롱뇽도 키우고 있다는 것 같다니. 매일 금을 먹이는 놈이니, 나 녹여서 끼니로 고기튀김 주는 건 푼 돈이었으려나?
하긴 다 자유 의지로 하는 일이지. 자유 의지는 똥이야. 내가 뭔 생각으로 내 몸을 몇 백 년이나 얼려 뒀을까? 금 좀 낭비하는 건 애교란 거지. 그래서 난 이 시험이 마음에 들기는 해. 자유 의지가 아닌 지성을 중심으로 인간임을 측정한다니. 난 항상 애 새끼들이 싫었거든. 말 안 듣고, 시끄럽고, 튀겨 먹는 것 이외에는 도움이라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