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도롱뇽문학상] 주님의 이름으로
분류: 수다, , 19년 6월, 읽음: 79
세상에는 나쁜 광고주가 많다. 금요일 5시 반에 수정을 던지고 월요일 출근하면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주말근무지시형, 지가 컨펌한 시안인데 그런 적이 없다고 우기는 기억상실형, 수정 백 번 시키고 아 처음 게 제일 낫네요 하는 똥개훈련형 등. 그러나 그들은 모두 우리의 광고”주님”이시니 우리는 주님이 원하시는 바를 이루어 드리는 것이 맞다. 근데 이건 좀 새롭다.
“예, 기획 3팀 김자연입니다. 잠깐 통화 괜찮으세요? 네네. 오늘 B사 들어갔었잖아요. 시안 중에 A안으로 디벨롭 해보자고요. 근데 그……거기 대표님이 점을 보셨는데 황금도롱뇽이 꼭 들어가야된다고……네, 황금도롱뇽이요. 네 그게 제품에 부족한 금의 기운을 맞춰준다고……”
주님의 이름으로, 황금도롱뇽은 꼭 넣어야한다. 아멘.
첫 글로 수줍게 도전해봅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