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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도롱뇽문학상] 이해

분류: 수다, 글쓴이: bard, 19년 6월, 읽음: 74

“예수님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는 명동 거리를 걸으면서 광신자의 멘털리티에 대해 토론했다. 나는 예수가 재림하면 가장 싫어할 일이 피켓을 들고 사람들에게 예수 믿기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는 종교가 많잖아. 날아다니는 스파게티를 믿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뭐… 황금도롱뇽을 믿는다거나.”

나는 대답했다.

“피켓을 들고 서 있으면 정말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늘어날까?”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만약 내일 세상이 끝난다면 뭘 할지 물어본다면 명동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세상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그리고 어쩌면, 세상이 쉽게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모두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b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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