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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도룡뇽문학상] 상금은 나의것

글쓴이: 서우서우, 19년 6월, 댓글1, 읽음: 72

“너 진짜 그딴 개떡같은 공모전에 참가할거야?”

주인공이 소설가에게 따져 물었다. 소설가는 차갑게 답했다.

“세상에 개떡같은 공모전은 없어.”

“흥. 개떡같은 소설가는 있지.”

“너 왜 그렇게 제멋대로야? 주인공이라고 아주 기고만장한데 그래봤자 너는 내 소설 속 인물일 뿐이야. 내가 너의 조물주라고.”

“참나, 언제는 머리 감싸쥐면서 제발 저절로 행동해 달라고 불쌍한 표정으로 빌더니.”

둘은 아무말 없이 서로를 노려보았다. 주인공이 먼저 말을 꺼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는데? 내가 대체 이 소설에서 무슨 말을 해야 이 공모전에 당선되는데?”

“알면서 그래.”

한숨을 푹 쉰 주인공이 말했다.

“황금도룡농.”

“또.”

“또?”

소설가는 말없이 끄덕거렸고, 주인공은 결국 체념하듯 내뱉었다.

“유권조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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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금 마감을 얼마 남기지 않은 어떤 공모전 준비중이라서 (다들 그 공모전 준비하고 계실 듯?) 그걸 마무리 짓고 여기 참전하려 했으나, 쏟아지는 참여글들을 보아서인지 지금 쓰지 않고서는 못 배길 것 같아 재빨리 써 봤습니다.

 

2.짧은 시간이었으나 2매 마감이라는 조건이 저에게 엄청난 교훈을 주는군요. 불필요한 글자를 하나하나 빼는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봅니다. 빼도빼도빼도 3매라서 (아몰라규칙필요없고그냥내버릴까싶었음) 꽤 힘들었는데 막상 2매 맞추고 나니 글이 한결 가벼워진게 보이네요. 아주 좋은 훈련이었습니다.

 

3.유권조만세! 유권조만세!(매수 제한 없으니 마음 놓고 두 번 외쳐봅니다. 하하. 이정도면 상금은 무리 없이 제가 타겠군요.)

서우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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