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도룡뇽문학상] 일라이스 페루다
분류: 수다, , 19년 6월, 읽음: 68
일라이스 페루다를 황금도룡뇽이라고 해석하게 된 과정은 재미있다. 일라이스는 지금은 모두들 영원히 라는 관용구로만 쓰이고 있지만 옛 문법으로 직역하면 모든 모습을 지닌 불변함이라는 뜻이 된다. 황금은 녹여 부으면 어떤 모양이라도 만들 수 있지만 일단 굳으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썩거나 녹슬지 않는다. 실제로 고대의 보물을 묘사할 때 쓰였던 예도 있다.
루다는 용을 지칭하는 고대어다. 여기에 작다는 뜻의 접두어인 페를 붙여 작은 용 즉 도룡뇽이라고 해석하였는데 사실 페는 현대어고 고대어로는 나스라고 해야 하는 데다가 도룡뇽은 스마우그라는 고대어가 따로 있다. 사랑하다라는 뜻의 페루다를 도룡뇽이라고 보는 건 현대인들이 끼워 맞춘 해석인 셈이다.
이유야 어쨌든 요즘 사람들은 감사와 사랑의 의미로 황금도룡뇽을 주고 받는다. 말은 그렇게 시대에 따라 변하며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모두들 영원히 사랑합니다. 일라이스 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