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도롱뇽문학상]잔잔한 하루.
19년 6월, 읽음: 55
, 아이가 미로같은 골목길을 들쑤시고 도착한 곳은 땅속에 뿌리내린 황금나무가 있는 황금들판이었다. 빛이 비추고 모든 것이 빛이났다. 빛이 금색인지도 모른다. 아이는 황금가지 위에서 황금도롱뇽을 발견했다. 한 달음에 가지에서 가지로, 잎사귀 위의 물방울처럼 돌아다녔다. 아이는 금빛의 세계에서 도롱뇽만을 원했다. 손을 대려하자 그것은 가만히 기다리다 손 위로 올라탔다. 하얀 이가 보이게 웃으며 품으로 가져오려 했다. 그런데 가슴에 가까워질수록, 나무와 멀어질수록 그것은 서서히 황동으로 구리로 점점 빛을 잃었다. 겁먹은 아이는 얼른 가지 위로 그것을 올려놓았다. 이번에는 반대로 밝아져 가지에 오를땐 찬란한 빛이 돌아왔다. 미라가 생전으로 돌아오는 광경처럼. 아이는 올라갔다.
오늘도 아이는 골목길을 찾아 돌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