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 자리를 빌어 브릿G 운영진에게 새삼 감사드립니다.

브릿G 가 아니었다면 핑크 토끼의 얼굴을 한 존재의 돌이킬 수 없는 일대기가 시작했었을 테니까요.

이야기는 항상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전의 거닐던 존재. 일명 도깨비들은 김서방을 보면 씨름하거나 이야기를 청했지요. 이미 고대부터 이야기의 힘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현대에 그들이 있다면 브릿G를 권했을거에요. 물론 그글에서 브릿지로 검색하면 뜨지 않는다는 조언도 곁들여서 말이지요.

충동적이었습니다. 저는 조금 눈에 들어오면서도 몰개성하지만 적당히 포인트가 있는 인상을 주고 싶었습니다.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고, 회려하면서도 심플하게, 느낌적인 느낌을 잘 살려서 모던하지만 빈티지함을 가진 프로필 사진을 원했죠. 그리고 적당히 쓰다가 변경해도 괜찮을 무난한 양산형 느낌의 프로필을 골랐습니다. 물론 선택한 후에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죠. 인생이 다 그렇습니다.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어요.

지금 와서는 역시 세상의 무난함과 내 무난함에 좀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말 행사에 당첨된다던가, 리뷰가 어쩐지 예상보다 많이 읽혀진다던가 하는 상황이 되면 말입니다.

아무렴 어떨까요. 핑크 토끼는 이야기 한자락 읽고 평온한 삶을 보내고 있으니까요.

정말 브릿G가 있어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