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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 만들어 주는곳 없나요?

분류: 수다, 글쓴이: 민트그린티, 18년 7월, 댓글4, 읽음: 234

저는 프로프즈를 책을써서 했습니다.

소설 남주와 여주가 저와 아내의 이름이고요

소설 마지막에 고생끝에 다시 만난 주인공이 프로포즈를 하죠

결혼식 한 달 남겨놓고 미친듯이 썼습니다.

대구와 인천 장거리 연애를 했는데 고속버스 막차 안에서 쿼티폰으로 썼습니다.

회사 워크샵가서 밤새워 쓰다가 동료들의 잠좀자자라는 컴플레인듣기도 하고 퇴근 후 기숙사에서 정신없이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혼식 일주일 남겨놓고 완결

인터넷으로 부랴부랴 견적받고 책만들어서 결혼식 전날 인천으로 들고가서 그걸로 프로포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다 재미난 추억입니다.

오늘 글을 쓰는 이유는 이때 만든 책은 오마이북닷컴 이라는 곳이었는데 파주에 있는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였고 이곳에서 만든 책의 질이 아주 좋았습니다.

결혼하고 취미로 다른 소설 세편을 책으로 만들었는데 이때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개인이 하는 곳을 통해 저렴하게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보니

똑같은 책인줄 알았는데 처음 만든 책은 가장 오래된 책임에도 글씨가 서점에서 구입한 책처럼 오래동안 봐도 변화가 없는데

다른 책들은 읽으면 눈이 아풀정도로 글씨가 희미하게 변해버렸습니다.

글씨의 변색뿐만 아니라 처음 책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틀이 있어 거기에 맞추기만하면 시중 소설과 똑같이 여백이 균형잡혀서 나오는데 다른 곳은 쓰는 사람이 일일이 맞춰야만 하고 이게 아무리 맞춘다고 해도 어색하게 나옵니다. 분량이 많아서 두껍게 만들면 나중에는 페이지 가운데 글자를 보기가 힘들지경

제 딸아이가 초등학교 일 학년인데 아빠의 책을 꼭 읽고 싶다고 합니다. 다시 세편을 양질의 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오마이북닷컴은 찾아보니 사라졌네요. 한 권이라도 제대로 만들어주는 그런곳 없을까요?

 

시간이 지나도 글씨가 흐릿해지지 않고 하드표지로 책만들어 주는 출판사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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