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의 문장, 생각

분류: 수다, 글쓴이: stelo, 18년 4월, 댓글2, 읽음: 56

안녕하세요. 진실하게 살고 싶은 Stelo입니다.

내 말은 진심이었을까? 또 거짓말을 한 건 아닐까. [24회 돌아가는 길]

 

말보다 행동으로 사람을 판단하라는 ‘말’이 있죠. 누군가 “나는 진심으로…” 어떻다고 말해도 그 말을 믿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그저 자기를 합리화하고 변명하기 위해서 쓰기도 하니까요.

저 역시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진심’이라는 말을 함부로 쓰기도 합니다. 이따금, 아니 자주 거짓되게 살고 있는 나를 보면서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1.

전에 제 동생에게 “나는 진심으로 가족처럼 생각했다”고 말씀하신 분이 기억납니다.

제 동생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었습니다. 그 분은 이런저런 명목으로 (수습 기간이라던가.) 월급을 떼어먹으셨죠. 그 분은 어느 날 “내일부터 나오지 않아도 된다”며 제 동생에게 이별을… 아니 해고를 통보했죠. 수익이 줄어서 가게를 정리하실 계획이었거든요. 법에 따르면 해고는 최소 30일 전에 통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제 동생은 노동법 책을 읽었다는 거고요. 곧바로 밀린 월급을 하나하나 계산해서 그 분에게 보냈습니다. 돈 달라고요.

그때 그 분이 제 동생에게 그 말을 했습니다. 진심으로 가족처럼 생각했다고요. 이건 사기라면서요. 자기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거죠. 어떻게 가족 같은 사람을 속일 수 있냐고요.

가족은 월급을 떼어먹고 갑자기 더 이상 보지 말자고 하는 그런 사이인 모양입니다.

 

사실 본론과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요. 그냥 그런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2.

최근에 저는 [순례길]이라는 좋은 주제를 잘 다듬은 소설을 읽었습니다.

이 작품은 리뷰 공모가 끝나기 하루 전까지 리뷰가 하나도 달리지 않았죠.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정말 잘 쓴 작품이었고 더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심으로요.

그래서 리뷰를 쓰기로 했습니다.

 

3.

하지만 저는 이 말을 스스로 믿을 수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사실 그때 저는 리뷰 공모로 골드를 벌어서 좋은 작가님들께 후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돈을 벌려 했던 거죠. 그러니 리뷰를 쓴 사람이 저 뿐이라면, 저는 100% 골드를 가져가게 됩니다. 성공이 보장된 돈벌이라고 할까요.

오늘 브릿G에 들어오니 아니나 다를까. 공모는 끝나고 40골드가 와 있었습니다. 제가 이걸 받을 자격이 있나 싶었어요.

 

4.

전에 저도 [짝사랑 문제]에 리뷰 공모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리뷰 2편이 올라오고, 사실 더 올라오지 않을까 계속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죠. 솔직한 이야기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신 주렁주렁님의 리뷰를 채택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때 공모를 걸면서 이야기 드렸지만, 누군가는 추리를 해주시길 바랬거든요. 다들 추리는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매일매일 기대했던 만큼, 실망감도 커졌죠.

 

5.

하지만 저도 알아요. 저도 바빠서 리뷰를 쓰지 못한 적이 있었죠. 리뷰를 쓰기엔 제 실력이 보잘 것 없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요. 장편 리뷰는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어요.

그래도 [순례길]을 쓰신 노재욱 작가님이 어떤 기분이셨을지 생각해보니까 좀 슬프더라고요. 말보다 행동을 보라는 말이 있죠.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행동이… 그러니까 리뷰가 달리지 않으면 작가는 자신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저 혼자 이렇게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지만요.

 

하지만 저는 진심으로 [순례길]은 좋은 작품이고, 잘 쓰인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리뷰가 안 달린 건 단순히 홍보가 덜 되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말로는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요.

 

6. 그래서 받은 40코인을 모두 후원으로 드렸어요. 적은 돈이라 아쉽지만요. 그럴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믿어요. 진심으로요.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제 진심이 전달되면 좋겠네요. 아름다운 하루 되시길.

st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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