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썼는데 허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곳에다가,,,,,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 적은 리뷰를 그냥 버리기도 뭐하고 이리저리 찾다보니 자유게시판이 있네요,리뷰를 허용하지 않는 이유가 있을텐데 제가 막 아무렇게나 이렇게 올려도 되는건지도 모르겠으나, 다른 분들과는 달리 딱 한 작품만 올라와있다보니 그래도 혹시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싶어서 이렇게 한번 올려보기로 합니다.. 뭐 제가 잘나서 이런 곳에다가 같잖은 독후감글을 올리는게 아니라 그냥 이런 기회에 많은 분들이 한번 관심적으로다가 보시면 좋겠다싶어서 말이죠, 많은 분들이 소통하는 공간인 듯 한데 뛰어난 리뷰어분들께서 혹여라도 욕은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만약 리뷰를 허용하지않으시는 작가님의 의도에 따라 제 독후감이 문제가 되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아저씨가 엄한 짓 한번 했다 생각하시길,
아래는 제가 허잡하게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여기다가 올리려니 대단히 쪽팔리긴 합니다.. 보실 분만 클릭)
복불복 – 커트 코베인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서 그럴까요, 나름 지역내 복집타운이 유명합디다.. 그래서 복국을 자주 먹는 편이죠, 특히 점심식사시간에 복집을 찾을때면 사람들이 북적대더라구요, 얼큰하고 시원한 복국으로 속을 데워주면 그것만큼 좋은 해장도 없으니까요, 젊을때에는 초저녁부터 횟집에서 시작한 술판이 몇차에 걸쳐 호프집을 끝으로 24시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새벽녘 어슴프레 밝아오는 여명과 함께 복집을 찾곤 했죠, 그 시간에도 복집 곳곳에서는 많은 해장 손님들이 북적대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잘은 모르겠으나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독중의 하나가 복의 몸속에서 나오는 테트로도독신인가하는 독이라던데 초극소량만으로도 호흡정지와 심박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독이라더군요, 아무나 복요리를 할 수 없는 이유도 이러한 독을 제거하는 자격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데 여하튼 이런 독을 가진 복을 우린 아무렇지도 않게 먹고 있다는게 나름 신기합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이러한 복요리로 인해 문제가 생긴 경우도 거의 없더라구요, 문득 몇몇 미스터리스릴러소설을 읽을 때 이 복어 독을 이용하여 죽음을 가장한 이야기도 떠오르는군요, 물론 이 작품과는 전혀 무관하긴 하지만 말이죠,
한 기업의 회장이 복어 독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원진 식품의 전광필 회장은 기업과 관련된 조사를 받기 하루 전 복어을 먹고 그 독으로 인해 숨을 거둔 것이죠, 이 사건으로 인해 검찰에 의한 강압적 형태로 인한 사망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일었고 검찰내에서는 이러한 의혹을 제거하고자 검찰수사관을 전광필 회장의 죽음을 조사하게 합니다.. 그리고 사건 경위서를 작성하게 하죠, 그리고 소설속 주인공인 ‘나‘는 전회장이 죽은 장소인 장안당이라는 국수집을 찾습니다.. 그곳에서 전회장의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되죠, 장안당의 주인은 자신이 요리한 복어로 인해 회장이 죽은 것이 아니라 자신은 전광필 회장이 양동이에 담아 온 손질된 복어를 요리한 죄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고로 자신은 그 복어가 독이 제거된 것인 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전회장의 요구에 따라 복어요리인 복불복 요리를 내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황과 전회장의 운전기사의 정황증거로 판단하건데 전 회장의 죽음은 자살로 단정지어도 무관하리라 여겨졌습니다.. 근데 왜 전 회장은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행위를 저질렸던 것일까요, 항간의 소문처럼 검찰이 강압적인 조사에 따른 부담을 지어준 적도 없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자신과 관련된 조사에 따른 문제점을 부담스러워해 고민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저지른 것일까요, 검찰 수사관인 나는 단순한 자살사건으로 사건 경위를 마무리하기 전 그의 아들인 사장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아들인 사장에게서 느껴지는 왠지모를 불쾌감이 그가 이 사건을 조금 더 조사하게 되는 단서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한걸음 더 들어가게 됩니다……..
짧은 연재소설입니다.. 전체 분량은 조금 긴 단편의 스토리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상당히 재미지고 매력적인 스토리라인과 설정의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이번에도 국수와 요리라는 소재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요리에 얽힌 중국의 고사와 함께 사건의 내막도 반전 포인트로 진실을 드러냅니다.. 전반적인 사건과 주제의 흐름은 딱히 궁금함에 따른 호기심을 끝까지 이어가는 느낌은 없습니다.. 어느순간 아니 초반부터 대략의 스토리의 흐름과 상황적 인식은 어느정도 추리스럴러에 적응된 독자분들이라면 예상은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단편이라는 틀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금방 눈치챌 일이기도 하구요, 여하튼 작가는 단순한 사망사건의 정황속에서 수사관 특유의 직감에 따른 의심과 호기심으로 이야기를 이어가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건의 내막에 따른 주변상황을 중후반부로 이어지면서 정리해나갑니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나 충격적 스토리의 감성은 덜할지 몰라도 이 이야기를 설정한 상황과 그 소재의 독창적 발상은 상당히 좋습니다.. 그리고 옳든 그르든 이에 따른 공감을 독자들은 가지게 되죠,
짧은 단편에서 캐릭터에 주어지는 심리적 묘사와 같은 구체적 표현들이 간결하게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회차로 연재한 작품이니 만큼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인물적 심리와 감성들을 조금 더 구체적이고 섬세한 묘사를 구성해주셨더라면 독자로서 이들의 감성과 심리에 보다 더 감응하고 동조하고 공감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특히나 이 소설의 중심이 되는 전씨 부자의 극단적인 심리적 불안과 이중적 감성에 대한 표현이 조금만 더 이루어졌더라면 보다 더 즐겁고 멋진 작품적 즐거움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거죠, 개인적으로는 이런 사회적 정의와 개인적 괴리감에 따른 스토리의 흐름과 대중적 공감을 표현한 작품을 좋아라합니다.. 딱히 시원스레 정리를 하진 않았지만 마지막의 조금은 열린 듯한 결말의 흐름도 나쁘진 않더라구요, 전반적으로 저로서는 충분히 즐거운 작품으로 읽고 대중적 재미가 가득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작가님이 올려놓으신 작품이 이 작품 “복불복” 하나밖에 없더군요, 작가님의 필명처럼 커트 코베인에 대한 생각이 문득 떠오르긴 하지만 혹시라도 이 독후감을 보실 기회가 되신다면 좋은 작품 많이 좀 올려주시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좋은 스타일의 이런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읽게 되길 바랍니다.. 또한 많은 독자분들도 좋은 이야기에 따른 공감과 즐거움을 함께 하면 좋겠구요, 저는 작가님들께서 집필하신 작품에 대한 작가의 마음도 작가의 고통과 작가의 기대도 알지 못하는 일개 허접한 독자이지만 작가님의 작품처럼 즐겁고 재미난 소설을 자주 만날 수만 있다면 나름 이 인생이 행복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에는 참 많은 일과 생각과 엄청나게 혼란스러운 틈들이 시시각각 우릴 나락으로 끌어내리려고 합니다.. 누구나 그렇지요,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이런 짜증스러운 일상의 중력들이 좋은 작품 한번 더 읽는 즐거움으로 다시한번 중력을 거스를 수 있는 탄력을 얻게 되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물론 다른 집필작을 읽어보고 재미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나중 문제고 전 이 “복불복”이라는 작품으로 2018년이라는 새해부터 충분한 즐거움을 받았으니 조금은 일상의 중력속에서 통통 튈 수 있는 힘은 가지고 시작한 것이죠, 좋은 작품 즐겁게 읽었구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