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하려 했던 말이 이 다 날라갔네요 ㅠㅠ 장문을 남겼는데 ㅠ

분류: 수다, 글쓴이: 후안, 1시간 전, 읽음: 11

아.. 왜.. 진짜 이런 거 겪으면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 나와요 ㅠ

자꾸 주구절절 길게 쓰려 하니까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거임요 ㅠ 뭐 그렇게 설명을 하려고 그냥 말하고 싶은 거만 말하지

진짜 나 너무 올해 힘들었는데..

몇 년을 기다려 어렵게 따낸 네이버 웹소설 연재도 포기하고, 재개발 이슈로 십년 넘게 오래 살던 터전에서 나가야 하고, 나이도 나이지만 겨우 들어간 직장은 탄탄한 중견기업인 줄 알았더니 몇 달 만에 망하고, 오래 된 기존 작품 계약물은 파트너 이슈로 더블 중편에서 장편으로 넘어가며 기획이 깜깜 무 소식에, 십 년 넘게 같이 살며 제가 주사기로 분유 먹어 키운 길냥이 출신 깜디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네여…

이 모든 게 올해 다 터졌다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네. 나 그동안 힘들었다 이거만 반 에이포라 시스템이 듣기 싫어 튕긴 거 같아요 ㅋㅋ

(그래도 12년 같이 살았던 우리 깜디 무지개 다리 건넌 건 언급 해야겠죠… 거기서는 운동 좀 해라 살 빼면 너 아이돌이야 돼냥아.. 잘 지내라.)

 

암튼, 제가 아이돌과 그 팬들이 등장하는 장편 소설 쓴 거 아십니까?

저는 솔직히 말해서 지금도 굉장히 지긋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아이돌 팬입니다(순수하게요.. 오해 마세욧.. 저는 이 분들이 노력하는 그 모습이 너무 존경스러운 겁니다.. 오해 제발 그만..)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이라는 수상한 탑 아이돌의 죽음과, 그 이유를 추적하는 기존 팬클럽에서 버려진 소수들이 어울려 만드는 일종의 케이퍼 무비 스타일이자, 주인공들의 정체성, 성장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뭐 많은 반응은 없었으나 ㅋㅋ ㅠㅠ 암튼 이정도로 전 아이돌 팬이고 (내성적인 티 안내는 아니 절대 티 못내는 ㅠ) 좋아하는데요..(플로버..)

최근에 아이돌 관련 애니메이션을 봤고요. 남돌요. 여돌 말고. 그 특유의 반전 매력? 우리가 보는 시점과, 자기들의 원래 모습, 그리고 그걸 서로 분위게 맞춰 버무리고 어울리고 못 하면 안 되는 그런 긴장감 ㅋㅋ 팬과 로맨 그게 묘하게 매력적이고, 어 또 굉장히 메타 인지적인 일본 작가님 누구 있는데… 그 분 작품 한 번도 안보다가 최근 보고 어라? 좋다 이 느낌이 들었고(이 분은 되게 실화처럼 자기 작품에서도 ‘연기’를 하시는데 저도 한 번 비슷하게 해본 적이 있어서 (메일 공개 그거요) 아, 이 작가는 진짜 아예 제대로 컨셉 잡고 가네 이런 느낌이 들었죠. 근데 이 두 작품을 다 보다 보니까…

섞어서 하고 싶어진 겁니다. ‘메타 픽션 같은 아이돌 그룹의 괴담’을.

그런데 여기서 의미없이 툭 내가 만든 창조한 아이돌 던지고 하면 뭔가 몰입이 좀 덜하잖아요. 그래서 아이돌을 덕질하는 강 팬이 등장해주면 싶은데 마침, 제 작품에서 이 모든 컨셉에 딱 맞는 초 천재 여고생 캐릭터가 있었어요.

저는 정말 홍보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창조했지만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라서요. 얘가 나오는 후속작이 있음 싶다 싶었는데 이 남돌 괴담 이미지와 얘를 매칭하니 기분좋은 흐름이 보이는 거죠 ㅋㅋㅋ

잠깐 정보를 말하자면, 이 여고생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퇴마사이며, 보고 휘파람 같은 소리를 내 쫓는게 특징입니다.

가문에서는 가주로, 하지만 특정 배경에서는 편의점 조합 요리를 좋아하는 평범한 여고생?

신세대라 ai같은 방법도 잘 써요 ㅋ

윌라 오디오북으로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https://www.welaaa.com/audio/detail/195162

(실은 원본 텍스트를 여기 올려 볼까 생각했는데 뭐 문제 있을까봐 소심히 포기했고요.. 혹 윌라 구독자 분들은 함 들어주세용 ㅋ)

그러니까 초 인기 남돌 그룹에서 벌어지는 특정 인에 대한 빙의와 괴이한 이야기를 우연히 이벤트로 같이 참여한 팬(이지만 전국 최고 퇴마사인 여고생 팬)이 사건을 해결하는 거, 어떠신지요? 재밌을 거 같지 않나요? ㅋㅋㅋㅋ

그리고 여담인데, 로맨 스릴러 공모전이 하루 남았는데 갑자기 오늘 아이디어 떠올라서, 그냥 포기하려고요…

 

자그마치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제 작품 ‘고독’ 후속입니다.

고독 안 보신 분 계실까요? 제가 생각하는 제 최고의 작품입니다만 ㅋㅋㅋ

무림 고수 천재 탐정 장연청의 이야기… 왜 지금 소재를 떠올렸는지.. 확실히 일이 안 풀릴때는 아무것도 안 들어오고 좀 풀리니 여러 아이디어가 죽 들어 오네요..

 

뭐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지만 결국 집은 옮겼습니다. 조그만 원룸텔 들어왔어요. 이틀이 지났는데 꽤 진정되네요.

힘들지만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아까워서요. 그 동안 산 게.

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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