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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써서는 발전을 못합니다

분류: 수다, 글쓴이: 창궁, 1시간 전, 댓글2, 읽음: 50

조금 강경하게 말했나요? 어차피 강경하게 말하는 거 맞으니까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말해볼까요.

AI를 쓰는 분야는 발전보다 퇴보를 경계하시길 바랍니다.(네 뭐, 공학은 몰라도 창작 영역에선 저는 자신 있게 말합니다)

왜냐면 AI의 핵심인 ‘과정의 단축’은 성장의 핵심인 ‘과정의 경유’와 완벽하게 대치되는 성질이니까요.

성장하기 위해선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결과물은 부산물일 따름이고, 따지자면 과정의 방향성과 정합성을 맞추기 위한 피드백 자료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AI는 과정을 단축시킵니다. 정확히는 대체해버려요. 내가 고민하며 누려야할 성장통을 AI에게 맡겨버리는 겁니다.

괴롭지도 않고, 깔끔하고, 또 결과물은 그럴싸해보이죠.

그럴싸한 건 어디까지나 그럴싸함일 뿐입니다. 제미나이, GPT, 클로드 등으로 대표되는 클라우드 LLM은 결국 학습된 데이터의 산술적 평균치의 능력을 지닙니다. 범용적이긴 해도, 특화되진 않았죠.

바꿔말하면 그런 산술적 평균의 그럴싸함을 꿰뚫지 못한 시점에서 AI를 뛰어넘는 성장은 불가능한 겁니다.

얘가 개소리를 하는 건지 수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말을 확률적으로 내뱉었는지 구분할 능력은 AI를 사용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로컬 AI를 돌리면 나을까요? 글쎄요. 로컬 AI로 문학, 그것도 원하는 장르에 특화시킬 만큼의 학습 데이터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학습 데이터의 질은 또 어떻고요? 고전 문학들을 총망라해서 학습시킨 AI는 정말로 작가보다 나은 글을 쓸 수 있을까요?

그럴싸함에 속는 순간 문학의 본질도, 성장의 핵심도 전부 놓쳐버린 채 외피에 휘둘리고 맙니다.

차라리 AI에게 ‘글을 더 잘 쓰기 위한 훈련 커리큘럼을 짜줘’라고 요청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그러면 작법서의 평균치를 뽑아다가 제안해주거든요.

당연하지만, 그 커리큘럼은 당연히 AI 없이 본인이 오롯이 수행해야 하고요.

단적인 예시로 이런 글이 있습니다.

본 글은 “모순”을 핵심 기믹으로 이용한 호러 소설인데요. AI는 전혀 읽어내지 못합니다.

어디까지 모순인지, 어디가 모순인지 전혀 짚어내질 못합니다.

AI가 글을 이해해서 지껄이는 말이 아니라는 얘기죠.

 

성장은 성장통이 뒤따르기 마련이고, 성장은 과정을 겪는 것에 핵심을 둔 만큼 지난한 과정을 겪어야만 합니다.

괴롭고 외롭고 불안한 게 맞습니다.

그걸 이겨내기 위한 시스템으로서 브릿G에는 리뷰 공모와 리뷰 의뢰 시스템이 있는 거고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소리로 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그게 정말 괴롭기만 하고 의미를 알 수 없다면 글을 써야 할 이유는 없는 거죠.

괴롭지만 재미있고, 괴롭지만 뿌듯하고, 괴롭지만 그래도 닿고 싶은 곳이 있는 게 좋습니다.

여러분의 창작과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AI보다 자기 자신을 좀 더 믿어보세요.

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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