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거
말랑이를 사봤습니다. 애들 다 들고 다니길래, 동생도 몇 개 있길래. 사고 싶어서 학원 끝나고 찜통 더위에 1시간동안 동네를 돌아다니며 문구점을 찾아다녔습니다. 완전히 없는 곳도 있고, 있어도 촉감이 별로인데다가… 7천원 만원 이러길래…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쿠팡에서 웰컴백 쿠폰 끼고 무료로 비누 크런치 슬랑이를 사봤습니다.
전날 저녁 10시에 주문했는데, 하루 만에 도착해서 역시 빨리빨리의 민족, 배달 기사님을 쥐어 짜내며 로켓배송을 때렸구나. 하고 일단 꺼내서 만져봤습니다.
하늘하늘한 색깔에, 동글동글하고 겉에 가루가 묻은 모양인지 부들부들한 느낌에 처음부터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크런치니까. 뭔가 바삭바삭하겠지? 하고 꾹 눌러본 순간… 와자작 하는 소리와 함께 늘어나고 눌리는데. 기분이 좋았습니다. 뭐랄까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쾌감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이 좋은 걸 너네끼리 하셨겠다.
쭉 늘려보니 내용물이 보였습니다. 클레이같은 무언가와, 조그마한 파츠들, 작은 레고 블럭같은 게 들어있는 모양입니다.
여기서 나는 소리를 설명해보자면, 자갈밭에 차 끌고 가 주차할 때 나는 소리와 굉장히 유사합니다. 바글바글한 무언가를 고무로 꾹 누르며 사이를 파헤치는 느낌. 서로 비슷하니 비슷한 소리가 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kc인증이나, 안정성이나, 발암물질이나. 뭐 그런 거 다 일소에 부치고 무시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하룻동안 만지면서 즐거웠습니다. 스트레스 많으신 분들은 한번쯤 사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