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슬립] 귀가 세 개 달린 고양이를 본 적 있어요?
분류: 수다, , 3시간 전, 댓글3, 읽음: 23
저는 본 적이 있어요. 아파서 잘못 본 건가 생각했는데, 그건 귀였던 것 같아요.
얼마 전이었는데, 밤 열시에 위경련이 와서 응급실에 급하게 실려갔었거든요.
진경제와 링거를 맞고 터덜터덜 걸어나왔는데 어디서 고양이가 말을 걸더라고요. 사람을 무서워 않는 걸 보니 이 근처에서 밥이라도 얻어먹는 축생인 모양인데.
정을 함부로 주고 거두지 않아 길거리 신세인 게 가엾지만, 저는 일전에 같이 살던 룸메이트가 기르던 고양이 알레르기로 이미 한쪽 눈의 각막이 한번 벗겨진 적이 있어서요. 자다가 가려워서 눈을 긁었거든요.
그 고양이의 외로움은 조금밖에 채워주지 못했어요. 발목을 빙빙 감는 몸짓이 사랑스러워도.
근데 그 고양이 등에, 뭐가 있는 거에요.
맨 처음에는 그 부분만 장모처럼 털이 솟은 줄 알았어요. 등을 쓰다듬어주려고 손을 댔는데 , 연골이? 느껴지는 것 있죠?
하필이면 가로등도 드문드문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감촉이, 고양이 귀였어요.
너무 당황해서 고양이를 가만히 쳐다봤는데,
너는 날 안쓰다듬고 뭘 하냐는 듯이 그냥 빤히 쳐다보는거에요.
그래서 엉덩이나 좀 두드려 주다 왔죠.
근데 이상하다. 허리에 귀가 또 하나 생길 건 뭐래요? 그런 돌연변이가 있을 수도 있나…
근데 진짜 이상한 거 있죠..
저 집에 와서 잘 자고 일어났어요.
알레르기 반응이 없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