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을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프로레슬링은 좋아합니다. 아니 좋아 했었습니다. 최근에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네요. 반면 bl은 딱히 좋아하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흥미가 가지 않는 장르가 하나씩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이 흐름에도 딱히 끼지 않으려고 했는데 wwe가 보여서 그만 참지 못하고 글을 씁니다.
그전에 잠깐, 프로레슬링에 대해 아시나요? bl흐름이 있었으니 살짝 올라타자면, 프로레슬링과 bl은 꽤 닮았습니다. 잘생긴 두 남자가 서로 관계(감정)를 쌓아가다가 링 위에서 터트립니다. 이것은 손지상 비평가님의 이론이기도 한데요, 두 사람이 쌓아올린 감정을 링 위에서 터트리면 프로레슬링, 침대 위에서 터트리면 bl, 노래로 터트리면 뮤지컬이 된다 그런 것이죠. 물론 저는 헤에 그렇구나 정도의 감상이고 딱히 bl을 찾아보진 않았어요. 굳이 하나 꼽자면 베르세르크를 bl 장르로 해석하는것이 타당하다는 비평글 정도?
프로레슬링, 좁게는 wwe는 길고 긴 미국의 아침드라마입니다. 다만 인기가 정말 정말 정말 많은 아침드라마고 그 결과에 도박까지 존재할 정도로 인기가 많죠. 응답하라 1988에서 전 국민이 누가 누구랑 최종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토론하고 내기하고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까요?
다만 프로레슬링의 시초는 이종격투기 쇼였고, 그 때문에 관객들이 승패가 프로모터의 사무실이 아니라 링 위에서 결졍된다고 믿게 만드는게 중요했어요. 여기서 프로레슬링의 길고 긴 오해가 시작됩니다. 프로레슬링은 진짜가 아니라 짜고 치는 것이다.
다시 응팔로 넘어갑시다. 최종 커플은 언제 결정될까요? 시청율에 따라 바뀌진 않았을까요? 물론 이런것까지 깊게 파고 드는 팬이라면 작가 인터뷰 등을 챙겨보면서 확인하겠지만, 라이트한 팬이라면 그냥 드라마 자체를 즐길 것입니다. 프로레슬링도 그래요. 중요한건 어떤 드라마가 펼쳐지는가지, 결론이 언제 결정되느냐가 아닌 것이죠.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냥 제가 좋아해서 하는 이야기고, 지금부터 할 이야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창팝’, ‘(1 천장분의 가챠 재화)만큼 화난다.’, ‘사료’ 이런 단어들을 혹시 들어보셨을까요?
게이머 커뮤니티는 대단히 공격적입니다. 특히 게임 운영진에 대해서 시종일관 씹어대죠. 우리 게임 망겜입니다라는 말을 쉼없이 내뱉고요.
메이플에 김창섭 디렉터가 취임하고, 커뮤니티의 어록들을 수집하고, 가사를 쓰고 김창섭 디렉터를 ai를 통해 움직이게 만들고 최종적으로 노래를 만들어 창팝이라는 장르군이 생길정도로 수없이 많은 영상을 유통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게이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수많은 밈과 신조어들이 유통되는데, 그중 하나가 wwe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게이머 커뮤니티는 운영진에게 대단히 공격적입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게임이 망하길 바랄까요? 아마 아니겠죠. 그래서 누군가는 사실 가챠 확률조작이나 손가락 논란 등에 대해서 자기는 별 관심이 없고 그냥 여론으로 압박하면 사료(운영 이슈나 논란등에 따른 불만을 진압하기 위해 뿌리는 게임상의 재화)가 떨어지기 때문에 커뮤니티에서 이거 논란이라면서 으라챠챠 기술을 걸면 운영진에서 사과하면서 사료 뿌리는 것까지가 한편의 wwe같다 라는 글을 올렸고, 해당 글이 이슈가 되고 창팝으로도 나오면서 이 말이 인터넷에 뿌려지게 됩니다. 실제 프로레슬링과는 상관이 없어요.
그리고 이렇게 공격을 하지만 진짜로 원하는 것은 사료다라는 의미에서 사료가 재미 등으로 확장되면서 인터넷 방송에서 재미를 위해서 서로 공격하는걸 wwe, 그럼에도 리액션을 하기 어렵거나 진심으로 공격하는걸 ufc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렇다면 자기가 wwe를 걸었다는 말은 어떻게 해석할수 있을까요? 서로 합방을 자주 하던 인터넷 방송인들 끼리 그런 말을 하는건 우리가 사전 교감이 부족했다 정도로 해석할수 있지만 인터넷에 장삼이사가 하는 말은 보통은 웃자고 한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드네. 분위기 창내지 말고 웃어 새끼야. 정도의 말인 것이죠.
아 이렇게 말하니까 특정인 저격 같은데 wwe입니다. ufc로 받지 말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