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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치과 정기검진일 뿐인데 공간에 대한 공포로 심란한 뭐시기의 잡담들

분류: 수다, 글쓴이: 김뭐시기, 2시간 전, 댓글8, 읽음: 29

1.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글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결말도 그 영향을 받고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정신이 맑을 때(?) 글을 쓰려고 합니다. 출퇴근하거나 외출하는 길에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메모장 앱을 켜고 토도독 적어 둡니다. 나중에 그 메모를 정리하면서 글을 쓰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버스에서 키캡 클리커를 딸깍거리며 떠들던 애들과, 버스 정류장에서 장우산을 편 채 서서 빗물을 제 어깨에 계속 떨어뜨리던 사람 때문에 화가 나서 그걸 소재로 ‘영화는 끝났다’ 소일장 글을 써볼까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개빡쳐서 쓴 ‘사람 같지도 않은 새끼들’이라는 글도 있으니, 이번에는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melting: 

대신 총애만 믿고 오만방자하게 굴던 어느 정1품 빈의 시점에서, 선왕의 승하와 함께 자신이 누리던 모든 영화가 끝나는 이야기를 써볼까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좋아하긴 해도 그 정도로 박식한 편은 아니라, 결국 그 아이디어도 접었습니다 :smiling-tear: 

쓰고 싶은 게 없으면 아예 글을 쓰지 않는 편인데도, 매달 한 편 이상은 글을 쓰고 있는 게 신기한 요즘입니다(?)

 

2.

요즘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브라 마일드라이너를 두 자루 정도 샀습니다. 넓은 쪽이 아니라 가는 쪽으로 긋고 있는데, 뒷장에 비치지 않아서 괜찮네요.

평생 책은 눈으로만 읽었는데, 이제는 그게 힘들어져서 밑줄을 긋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어떻게 그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공감 가는 부분을 보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그을지 잠깐 영점을 맞춘 뒤 밑줄을 치고 있습니다. 익숙해지겠죠?

 

3.

최근 냉국수 소일장으로 쓴 글에 축지법 모임을 슬쩍 끼워 넣어봤는데,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은 게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4.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제목 그대로 오후에 예약해 둔 치과에 가기 싫어서 혀가 길어졌습니다.

막상 치과에 가면 별일 없이 진료도 잘 받고 나오는데… 저는 치과가 제일 무섭습니다. 치료보다도 그 공간 자체가 싫어요. 파노라마 사진을 띄워놓은 의자도 싫고, 소리도 싫고, 냄새도 싫고. 그냥 스케일링하러 가는 것뿐인데도 말이죠… :cold-face: 

 

 

흑흑…

김뭐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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