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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수다, 글쓴이: 수오, 17년 9월, 댓글17, 읽음: 53

 

그러고보니 ‘프로필 사진 바꿔야지’라고 몇 번이나 생각했건만 몇 달 째 저 프로필 사진을 그대로 쓰고 있었네요. 네, 저 사진에 찍힌 피사체가 접니다. 안타깝게도 제 얼굴이 정면으로 나온 사진 중에는 하나같이 멀쩡한 사진이 없어서 말이죠. 셀카도 안 찍다보니, 요 몇 년 간 제대로 얼굴이 박힌 사진이 없네요. 스스로 되돌아 보기에 너무 슬프고 부담스러운 외모라…… (나는 어쩌다 이따구로 몬생겼나)

저 프로필 사진은 몇 년 전에 같이 여행 간 친구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사실 한 번 찍어달라고 츄라이 츄라이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잘 찍어줘서 마음에 들어했던 사진입니다. 역시 제 얼굴은 제대로 안 나와야 좋은 사진이더군요. 저 사진을 보고 지인 몇몇이 ‘살 빠졌냐’라고 물어오기도 했지만…… 아뇨, 놀러갔으면 살이 쪄야지 왜 살이 빠지겠습니까. 2킬로그램 찌고 돌아왔습니다.

폼은 있는 대로 잡았지만 그냥 평범한 부산 해안가입니다. 뒤에 잘 보면 횟집 건물이며 아파트며…… 해동용궁사 갔다가 다시 부산 시내로 돌아가려 하니 교통편도 마땅찮아서 추억이나 남길 겸, 해운대까지 해안 따라 쭉 걸어왔었죠. (같이 고생한 친구놈과 대학 선배님께 심심한 사과를) 물론 해운대 근처까지 와서 술 한 잔 걸치고, 즐거웠던 추억입니다.

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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