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성적발표

분류: 수다, 글쓴이: 제이알킴, 2시간 전, 댓글12, 읽음: 52

성적 발표를 본 직후 그냥 잡담이나 잠시,

대학은 오래전에 졸업했습니다.92학번이니  오래되긴 했네요.

큰딸과 작은딸이 대학에 들어갈 즈음, 특히 작은아이가 만화, 웹툰을 전공하게 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뭔가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언젠가 딸아이와 함께 협업을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물론 작은아이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관심갖는걸 부담스러워하죠. ㅎㅎ

그 마음으로 방송대에 등록했습니다. 사실 문창과 있는 사이버 대학도 잠깐 생각했지만, 방송대가 등록금이 거의 없다시피 저렴하다보니 방송대로 정했지요.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쉽지 않았습니다.
하루 종일 매장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몸도 마음도 이미 지쳐 있었습니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현실은 멍하니 쇼츠를 보거나, 책을 조금 병렬식으로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흘려보내는 날이 많았습니다.

작년까지는 시험을 보러 갈 시간조차 내기 어려워서 낙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올해는 그래도 과제물만큼은 조금 더 신경 써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공부를 충분히 하지는 못했지만, 시험장에도 어떻게든 가서 앉아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성적 발표가 있었네요.

전체적으로 인강, 과제물, 시험성적 등을 합쳐보니 C-부터 B0 정도의 성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아주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제 상황에서는 무난하게 버텨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성적을 잘 받는 것이 목적은 아니니까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무언가를 계속 배우고 있다는 것.
멈추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이어가고 있다는 것.

그래서 오늘은 조금 뿌듯합니다.
아주 대단한 성취는 아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한 학기를 지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하하하

피에스. 오늘은 정말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으니 별 잡담이나 하고 있네요.

이러면 가게 망하는데, 경기가 너무 안좋군요.

제이알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