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일장 개최 안내(2026/06/15~2026/06/30)
벌써 6월의 소일장이네요! 이제는 정말 여름이라는 생각도 들고, 책을 좋아하는 입장에선 벌써 도서전 할 때가 되었다며 놀라게 되는 무렵이에요. 독서인에겐 어쩐지 명절 같은 느낌도 난다고 종종 생각하곤 해요
올해도 구경가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에요.
얼마 전에 앤드루 포터의 신작이 나왔더라구요. 초여름에 어울리는 환하고 시원한 바다가 그려져 있고, <상상 속의 삶>이란 제목이 크게 들어간 표지를 발견하곤 홀린 듯이 집어들었어요. 순식간에 빠져들어 읽게 되는 소설이었어요. 주인공 스티븐이 과거를 돌아보는 1~3부가 끝나고, 마지막 4부는 짧게 이어졌는데요. 참 문학적인 결말이라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물론 아름다웠고요.
이 여행은 그런 목적이 아니라고 나는 줄리언에게 말했다. 다른 무언가를 위한 거라고. 그게 뭔지 모를 뿐.
(앤드루 포터, <상상 속의 삶>, 134쪽)
스티븐의 아버지는 영문학을 가르치는 교수였고, 뛰어난 실력과 섬세한 태도로 주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어요. 그러나 어린 스티븐을 두고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버려요. 사랑하는 가족이 자신을 떠났다는 두려움과 분노, 슬픔이 스티븐에게 커다랗게 남았지요.
어른이 되어 가정을 꾸렸지만, 그는 자신에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과 함께, 스티븐은 목적지를 모르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지금까지 알려고 하지 않았던 아버지의 삶을 따라가 보기로 마음 먹은 거죠.
앨리슨은 요즘 내가 그렇게 불행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나는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아버지 때문에, 아버지와 관련한 풀리지 않은 의문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늘 그것이 문제였다고 대답했다. 생각이 어디로 흐르든 결국에는 언제나 그 문제로 돌아간다고.
(앤드루 포터, <상상 속의 삶>, 212쪽)
스티븐은 아버지를 기억하는 사람들, 어릴 적 알았던 사람들을 한 명씩 만나보며 그 무렵의 일들을 다시 그려보기 시작합니다. 기억은 불확실하고 사람들이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저마다 달랐어요. 잘 안다고 믿었던 사람을 실제로는 전혀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무엇을 찾는지, 뭘 하고 싶은지 불분명했던 여행은 기억과 상실, 개인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시간으로 이어졌어요.
과거의 어떤 사건은 명확히 이해되지 않은 채 마음에 남는 것 같아요. 알고 보면 사소한 해프닝일 수도 있고, 정말로 진실을 알아내기 어려운 난제일 수도 있고요. 어떤 의문은 오래도록 이어지며 누군가의 일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게 놀랍지 않나요.
6월의 제시어는 “풀리지 않은 의문”입니다. 성장 소설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고, 미스터리나 호러의 요소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요. 마침내 의문이 풀릴 수도 있고, 영영 미지의 영역으로 남을 수도 있고요.
기간은 6월 15일부터 6월 30일이 끝나는 밤 12시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시어: 풀리지 않은 의문
분량: 5매 이상
기간: 6월 15일 ~ 6월 30일 밤 12시
장르 및 형식 자유
*참여해주신 분들께 소정의 골드코인을 드립니다.
*참여 후 댓글로 작품 숏코드를 달아주세요.
*참여 리워드는 소일장 종료 후 일괄적으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다른 소일장과 중복 참여가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