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백룸 영화 재밌게 보긴 했는데 좀 아쉽더구요.
분류: 수다, , 2일 전, 댓글4, 읽음: 67
SCP도 그렇고 백룸도 그렇고 이런 설정 계속 추가되는 세계관을 깔끔하게 시각화하기가 쉽지 않은데,
분위기를 거의 완벽하다시피 시각화한 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세트장 구현도도 훌륭한데다 그걸 뒷받침하는 리미널 스페이스다운 OST도 일품.
근데 공포영화로서도, 심리 드라마로서도, 스릴러나 조난물, 크리처물로서도 묘하게 어중간한 느낌이고 다 섞여있어서
장르 영화로서의 재미는 약간 부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포영화로서는 큐브1처럼 구성할 수 있었고, 심리 드라마로서는 조커처럼 환상과 허구를 이어붙일 수 있었고,
스릴러나 조난물로는 디센트처럼 위기감을 조성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이 멋진 소재를 두고서 저 모든 좋은 선례들을 빗나갔습니다.
그렇다고 그 음산하고 공허한 리미널 스페이스의 분위기를 끝까지 밀어붙였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영화는 결말을 지어야 하고 이야기는 끝이 나야하니 결국 적대적 존재가 나왔는데
결국 뻔한 스토리가 될 거면서 초반에 그렇지 않은 척 여유롭게 이야기 끌고 나가다 마지막에 후루룩 설정 이야기하고 끝나버린 느낌이 드네요.
좋은 부분도 나쁜 부분도 존재하지만, 이 영화 덕분에 다음 백룸 영화를 기대할 수 있단 점은 기쁘고 또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