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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이야기를 보며

분류: 수다, 글쓴이: arsgem, 4시간 전, 댓글4, 읽음: 41

굽은 등에 긴 어금니를 가진 나는, 최근 삶이 힘들다. 4년간의 임시 동맹이 끝을 맺었다. 이제 인간들은 적이 되어 사냥감이 아닌 우리를 사냥하러 다닌다. 굶주리는 날이 많아졌다. 내 옆에 있는 흑표범이 나에게 몸을 비볐다.

이 흑표범 녀석. 처음엔 엄청나게 싸웠다. 틈만 나면 도망치려 했고, 가끔은 사냥감이랑 싸우는지 이녀석이랑 싸우는지 구분이 안될정도였다. 하지만, 같이 싸우고, 같이 먹고살다 보니 이제는 유일한 친구이자 동료가 되었다. 이녀석도 굶주린건 마찬가지…

결국, 사냥꾼으로 인정받고 한번도 가지않았던 동족들의 대도시를 가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단 한번, 대족장의 세례를 받은 뒤 한번도 다시 찾지 않았던 그곳, 염치 없지만 도움을 구하기 위해.

일을 구하러 다녔다. 또, 새로운 기술도 배웠다. 하지만, 일은 언제나 심부름 수준의 일이었다. 배달을 하거나, 어디 멧돼지의 허파나, 타조의 심장을 구해오라는 일들. 그래도, 당장은 그거라도 해야했다. 그러면서 배운 기술도 시험해봤다. 손에 쥐는건 너덜너덜한 손상된 가죽뿐이었다. 아직, 숙련이 모자랐다.

마을에는 항상 영광스러운 과업을 하기 위하여 전사들을 모집하는 장소가 있었고 항상 시끄러웠다. 하지만, 한번도 나를 찾지도, 불러주지도 않았다. 나의 활과 흑표범의 이빨이면 뭐든 해낼수 있을 터인데… 서러움과 분노가 밀려왔다.

나는 목소리를 높혀 징집관에게 소리쳤다.

“나도! 나도 영광스러운 전투에 데려가 주시오!!!”

징집관이 나를 흘깃 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도냥풀이요.”

ars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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