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笑殺 – 웃으며 죽이다.
분류: 수다, , 1시간 전, 읽음: 18

소살. 우리 철포수들은 비에 심지가 젖은 철포대신 활로 재파공격을 흩어뜨리고
서로 경연하는것처럼 떠들고 뽐내면서 남은 조선 기마병들을 향해 연신 활을 쏘아댔다.
나는 그것을 구경하면서 아침부터 계속 복대에 있는 주먹밥을 떠올렸다.
‘언제 먹을수있지..’
‘쉬지는 않을까..’
그때 앞에 있던 고케닌(보병대장급의 하위 사무라이)이 고함치는소리가 들려
앞을 보니 한 조선기마병이 용케 궁시의 벽을 뚫고 살아남아, 우리쪽으로 달려왔다.
급하게 야리를 내지르다 선두의 고헤이가 말의 앞발에 채여 진흙탕에 쓰러졌다.
빗속에서 기마병의 얼굴이 금세 또렷하게 보였다.
비웃는 우리를 악에받친듯 하나라도 더 데려가려는 충혈된 눈까지.
오퍼로 들어온 귀여운 아기그림을 그리다가 언뜻 머리를 식히고 싶어서
고스트오브 쓰시마라는예전게임 OST를 들었는데 넘버 중
Tsushima Suite: II. Shurai 를 듣다가
동아시아 중세 뽕이차서 무한반복 걸어놓고 그리게 된 그림입니다.
탄금대에서 장렬히 패배한 조선기병을 왜군의 시점으로 그렸습니다.
글 그림 막론하고 하다가 지쳤을때 각성제론 역시 음악이 최고인듯합니다b.
좋은 석가탄신일 겸 주말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