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말하기론

분류: 수다, 글쓴이: 김밀세, 2시간 전, 댓글6, 읽음: 44

이 글에서는 소설에서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하는 말하기 기법(Telling)에 대해 다룹니다.

1. 인물 간에 대화로 처리.

설명해야 하는 제재에 대해 말할 법한 등장인물 간의 대화를 통해 설명이 소설에 거는 부하를 대화로 전이하는 방법입니다.

전업 혁명가들이 사회주의 이론에 대한 논쟁을 벌이고, 엔지니어와 선장이 초광속 항행 기술에 대한 토론을 나누는 경우가 있겠습니다.

대화의 경우, 리듬감을 만들어내거나 인물 간 갈등을 창출해 설명의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가치판단의 삽입

본문을 통해 말하기 기법을 사용해야 할 경우, 등장인물의 가치판단을 삽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유간접화법을 통해 설명의 부하를 희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떠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서술해야만 할 때, 날 것 사실보다는 인상과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등장인물의 가치 체계를 빌려보면 좋습니다. 왜냐하면 독자는 역사적 사건 그 자체보다는, 그것이 지금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 궁금해하니깐요.

3. 아이러니와 개그, 그리고 운율.

말하기를 물 흐르듯이 넘기는 방법들입니다. 농담을 통해 설명에 독자가 자연스럽게 동조할 수 있게 유도하거나, 리듬감으로 말해야만 하는 문단을 돌파하는 것입니다. 독자에게 최면을 거는 셈인데, 재능의 영역으로 생각합니다.

마치며.

첫 페이지는 보여주기가 우세해야 독자의 눈을 끌어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말하기 기법을 사용해야만 하는 부분도 있는데, 이는 위와 같은 방법을 이용해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면 좋겠지요. 독자는 설정 자체보단, 설정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하니, 의미를 발생시키는 방법들을 채택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아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기탄없이 댓글로 달아주세요.

김밀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