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게 아직 까지는 즐겁나 봅니다
제작년 5월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이제 어언 2년차에 접어들었네요…
돌이켜보니 그동안 현생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네요. 실업과 군대 문제. 학교 졸업, 지병 악화와 수술과 입원, 퇴원 후 공부와 자격증, 마지막으로 취업까지…2년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저는 계속 글을 썼었네요.
어쩌면? 제가 모든 것을 내려 놓지 않은 이유가 이 소설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 때 그 시간을 버텨준 것은 잠들기 전 했던 망상들 이었거든요.
그게 약간의 각색과 확장을 거쳐서 지금의 소설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많이 남았기도 하지만요.
풀고 싶은 이야기는 너무 많이 남았지만 제가 그럴 능력이 될까 걱정이 될 뿐입니다.
글을 계속 쓰면서 저만의 글을 쓰는 스타일도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글을 쓰면서 참고한 것이 다른 소설이 아니라 게임이라서 아마 그 방식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ㅋㅋ 아무래도 게임 스크립트를 넘기듯 지문 보다는 등장인물들의 대화에 집중해서 적은 감이 없지 않네요.
어떻게 보면 연극의 대본과도 흡사하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방식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나의 상상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느낌을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것 같아서 지금도 이 방법을 애용 중입니다 ㅎㅎ
지금 계속해서 쓰고 있는 ‘데빌 인 코리아’ 또한 구상 자체는 오래 된 소설입니다.
어느날 인터넷을 돌아보던 중에

이런 짤을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생각했습니다. 만약에 악마들이 인간들을 타락 시키기 위해 지상에 올라왔는데 도리어 그들의 악행에 감탄하면서 그 삶에 녹아들어가는 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심지어 때 마침 제가 그때 즐겨 보던 만화인 ‘세인트 영맨’ 의 설정을 일부 가져와 모티브로 삼기도 했습니다.

위의 만화처럼 저도 신화나 종교에 나오는 인물들은 과연 그들을 믿는 인간들 처럼 대립을 할까?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하는 마음도 조금은 넣기도 했습니다 ㅎㅎ
사족이 길었지만 마지막에서야 본론을 이야기 하네요…아무튼 전 아직까지 글을 쓰는 게 즐거운 것 같습니다.
물론 힘은 들지만 그래도 매일 꾸준하게 쓰고 있는 게 어느새 루틴으로 자리 잡아서 쓰지 않을 때 오히려 지루함과 공허함을 느낄 정도가 되어버렸네요
비록 마이너한 스타일과 장르에 실력도 좋지 못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제가 수익을 바라고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제가 재미 있으니까 저는 계속 이렇게 쓸 것 같습니다.
(아직 쓰고 싶은 글들이 너무 많습니다! 10년은 가뿐히 이 취미로 밀고 나가도 될 정도로요!)
어디까지나 절 위해서 제가 쓰는 소설이니까 가장 소중한 독자는 제 자신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ㅎㅎ
그래도 한번씩 오셔서 가볍게 보시다 가셨으면 합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질문 해주시길 바랍니다!
브릿g 작가님들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