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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연말정산] 연말정산? 나도 끼어야지~

분류: 수다, 글쓴이: 적사각, 5시간 전, 댓글10, 읽음: 36

안녕하세요.

작가님들, 독자님들 연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담장 작가님께서 좋은 이벤트를 열어주셨는데 넘어가는 건 예의가 아니니 참여해봅니다.

레츠 고~

 

 

1. 2025년에 이룬 것, 혹은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일은 무엇인가요? (창작과 무관해도 좋습니다)

[답]

이룬 것이라고 한다면 ‘수상’이에요 :D

매년 공모전에서 좋은 성과를 얻으면 좋겠지만 어렵다는 걸 알아요. 공모전은 이중 상대 평가라서 더욱..

11개월 동안 우울했다가 12월에 기쁜 소식을 얻어서 정말.. 어찌나 힘이 들던지..

여하튼 제 노력에 자그마한 보답을 받은 기분이라 기억에 가장 남아요.

 

하나 더 꼽자면 ‘바통’ 완결이에요.

‘바통’은 수년 전부터 구상한 이야기에요.

이걸 어떻게 써야 재밌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제 나름대로 방향성을 잘 갖추고 완결까지 달렸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의 브릿G 리뷰를 받은 드리민 작가님이 다룬 글이 바로 ‘바통’!)

리뷰 공모로 (원하는 대로)두들겨 맞았습니다만.. 작가님들 조언을 참고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고치려고 합니다.

(호들갑 떨고서 죄송하지만, 지금은 내린 상태입니다.)

 

 

2. 2025년에 본 창작물 (영화, 책, 기타 등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답]

영화와 책, 하나씩 꼽을게요.

영화는 네오 소라 감독님의 ‘해피엔드’, 책은 이영도 작가님의 ‘눈물을 마시는 새’입니다.

 

‘해피엔드’가 올해 본 영화 중 최고냐, 물으면 그건 아닌데요.

자꾸만 떠올라요.

근미래 설정의 SF 라고 분류는 되어 있지만 그보다는 ‘소년소녀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었어요.

가족보다 더 가족 같고 자기 분신처럼 매시간을 붙어 지내는 친구들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변하는 과정을 그려요.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이며, 또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 하는 것들과 그것을 대하는 자세를 다뤄요.

제가 좋아하는 주제면서 그걸 다루는 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많은 독자님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죠.

저도 말만 듣고 나중에 읽어야지 미뤄두었다가 올해 드디어! 읽었습니다.

괜히 ‘눈마새’, ‘눈마새’ 하는 게 아니더군요!

언젠간 읽겠다는 생각에 스포를 악착같이 피한 과거의 나, 칭찬해!

뒤늦게 굿즈를 사려고 헤맸습니다. (바로 윷놀이판과 게임 카드를 구매한 건 안 비밀..ㅋㅋ)

특히 1, 2권에 해당하는 나가 구출기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3, 4권도 물론 재밌었지만 아무래도 활극 쪽에 마음이 가요.

워낙 인기 있고 출간되고 시간이 오래 지난 작품이라 다른 분들의 해석을 읽는 것도 또 다른 감상 재미라서 즐거웠습니다.

‘피마새’도 도전해야죠!

 

 

3. 2026년의 창작, 감상 목표는 무엇인가요?

[답]

올해와 기조는 같아요.

‘더 재밌고 사람들 마음에 남는 소설을 쓰자!’

그러려면 플롯이나 메시지 전달 방법, 강약 조절 등 연구를 더 많이 해야겠죠..

좋은 소설을 쓰면 외적인 목표는 따라올 것이기에 힘을 내려고 합니다!

 

감상 목표도 매년 같은데요.

‘깊이 읽자!’

아무리 읽어도 작가의 의도를 못 읽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다른 분들 감상을 읽을 때 ‘왜 나는 그렇게 보지 못했지?’ 이런 생각도 하고요.

깊이 읽자, 라는 표현이 모호하지만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고 싶은 게 목표입니다.

 

+ 올해 브릿g에서 감상한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작가, 독자는 누구인가요?

[답]

브릿G 작품 중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사피엔스 작가님의 ‘세 가지 문제’입니다.

리뷰도 썼었는데 정말 군더더기가 없는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바라는 SF 소설의 궁극의 형태라고 할까요?

너무 오바했나요? :lol:

그만큼 좋으니 안 읽으신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

제가 쓴 리뷰도 살포시 얹어봅니다 :hugging:

 

하나 더!

김아직 작가님의 ‘공주님이 부르시니’도 정말 좋았어요!

옛 원전을 현대식으로 풀어내셨는데 재밌으면서 고전의 맛을 살릴 수 있는지 읽는 내내 감탄했어요.

외전으로 ‘지옥으로 반지를 배달합니다’도 있는데 재밌습니다.

바리공주의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분들은 정말 많죠.

제가 쓴 글에 매번 응원 메시지를 달아주시는 이나름 작가님, 난네코 작가님, 용복 작가님, 소금달 작가님,

좋은 말씀과 채찍을 함께 주시는 사피엔스 작가님, 김아직 작가님, 담장 작가님, 매미상과 작가님, 너드덕 작가님, 진정현 작가님, 뿡아 작가님, 드리민 작가님, Campfire 작가님, 이외 작가님, 윤순영 작가님, cedrus 작가님, 비인간혁명 작가님, 창궁 작가님..

떠오르는 분들만 해도 이렇게 많은데요. (내 기억이 이렇게 좋았나?!)

그 중 올해 가장 크게 샤라웃 하고 싶은 작가님은 영원한밤 작가님입니다.

제가 쓴 글을 매번 읽어주시는 것도 모자라 이런 저런 질문을 해주시는데 제가 마음을 정리하는 계기도 되고 또 다른 글을 쓸 때 도움이 되었어요.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올립니다.

언급하지 못한 분들은 제 몹쓸 기억력 탓이니 노여워 마시고 제 글을 하나라도 읽어주신 작가님, 독자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내년에도 브릿G 흥했으면 좋겠고,

작가님들, 독자님들도 원하는 바 다 이루시고,

그 중에서 제가 제일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tears-joy: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감기 조심하세요!

적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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