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12년을 함께 자라온 친구이자 ‘전하’가 사라졌다.
네…자기 글을 직접 홍보하는 건 처음인데요. 정말 홍보라도 해야 더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겠구나 하는 생각에 용기 내서 쓰게 되었습니다.
[기획의도]
일제강점기나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이제는 같은 톤의, 조금은 식상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는 게 슬펐고,
“나라면 돌아가서 절대 안 했다. 가족 생각하면 못한다.”라는 말이 갈수록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은 상황도 슬펐습니다.
저 자신조차도 절대로 그런 고결하거나 거룩한 분들에 더 가깝다고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그 시대로 돌아간다면 방관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언제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주제로 글을 쓸 때마다 독립운동가 분들의 시점에서 전개하면, 어쩐지 저 자신도 모르는 걸 감히 가르치려고 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끝까지 쓰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그래서 이 이야기는, 실종된 ‘이안 공’을 찾아나선 두 사람의 시점에서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한 명은 독립운동가인 아버지를 잃고 방황 끝에 일본 육사에 입교한 조선인 생도,
한 명은 이안과 유년학교-육군사관학교 과정을 거치며 그가 내선일체의 모범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일인 생도입니다.
이들은 이해관계가 독립운동과는 정반대예요. 그래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안 공을 잡아다 동경에 돌려놓아야 합니다.
공족,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친일파, 일본인 생도.
무엇 하나 민감하지 않은 소재가 없어서 쓰면서도 굳이 어려운 길을 가야만 하는가? 고민도 많이 했지만…
저는 이 이야기를 꼭 한 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왜냐면…이 두 사람이야말로 독립운동에 대해서 가장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일 것이고,
이들을 공감시킬 수 있을 정도라면 아무리 삐딱한 독자들도 공감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독자분들의 유입 자체가 없는 상황…
웹 연재가 처음인데 업로드 시간이 문제인지, 제목이 문제인지, 아니면 그냥 글 자체가 재미없는지 알 수가 없네요.
피드백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냥 읽어만 주셔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