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보다 빠르게 완결!
6주 만에 완결했습니다. 그러자 제 독서친구가 “프랑스보다 님이 낫네요”라고 하더군요(…)
프레그먼츠의 기록은 대충 이러합니다. 6주 만에 썼으니 평균으로 따지면 1주에 2.1만자, 36쪽, 하루에 3천자, 5쪽 가량을 쓴 셈이지만, 실질적으로 4월은 거의 안 썼고 5월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초자연현상처리반 프레그먼츠는 제게 의미 있는 장편입니다. 일단 2년 전에 인터넷 나폴리탄 괴담으로 시작한 초자연현상처리반의 ‘이야기로서의 종지부’를 찍는 작품이기도 하고, 결국 이것까지 쓰게 되면서 오리지널, 진엔딩, 통합외전의 단권화 작업도 예약이 걸렸기 떄문이죠……
덕분에 처리반 시리즈는 전원 여주에 그 모든 여주가 남캐 한 명과 엮여있다는 기막힌 특징이 생겼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제가 쓴 장편 중에선 이례적인 배드엔딩이 나왔습니다.
근데 이건 어쩔 수가 없는 게, 오리지널&진엔딩 기준으로 유일한 해피엔딩이 진엔딩이라, 진엔딩을 제외한 모든 처리반 속 이야기의 결말은 배드엔딩 확정입니다(…)
그래서 통합외전은 쓸 때부터 배드엔딩이 결정된 상태였었죠.
근데 막상 장편의 끝을 배드엔딩으로 끝내려니까 거부감이 상당하더라고요. 속으로 이게 맞나? 뭔가 그래도 마무리를 져야 할 것 같은데… 라는 느낌이 지워지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지지부진하게 중언부언하면 작품이 지저분해진다는 걸 알고 있기에… 과감하게 쳐내고 끝냈습니다.
어차피 통합외전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작품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처리반 시리즈의 독자들을 위한 헌정 외전이다보니 그런 부분에선 꽤 자유로운 선택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별 장편 작품으로 배드엔딩을 내는 건 역시 제정신으로는 못할 것 같군요……
하여튼 이렇게 완결을 냈으니!
타임리프 공모전 참가를 위한 단편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손목을 쉬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진이 다 빠지네요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