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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작품 업로드 및 리뷰 홍보 ‘세 가지 문제’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사피엔스, 4시간전, 댓글4, 읽음: 38

오랜만에 새로운 단편을 썼습니다. 실은 원고지로 250매 정도 되니 중편에 가깝겠네요. 원래 목표는 150매 정도였는데 쓰다 보니 스케일이 커지면서 점점 늘어서 그렇게 됐네요. SF로 단편 쓰기는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설정이 들어가면 기본 200매는 가는 것 같아요. 주요 인물 하나 추가될 때마다 50매는 더 들어가는 것 같고요. (여담인데 브릿G에 글 올리면 한글에서 표시되는 매수보다 한 10%는 적게 표시됩니다. 왜 그럴까요?) 그런 거 저런 거 다 떠나서 글쓰기가 갈수록 쉽지 않다 생각이 드네요. 아이디어는 많은데 쓰기가 귀찮습니다. ㅡㅡㅋ 글쓰기에 관해 아는 게 많아진 탓에 섣불리 쓰지 못 하고 어떻게 써야 재밌을까 고민하는 것도 있고요. 최근에 책도 내고 공모전도 당선되고 하다 보니까 관련된 작업 하느라 글 쓸 시간이 부족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또 예전엔 잠을 줄여가면서 썼는데 이제는 체력이 안 받쳐줘서 도저히 그렇게 못 하겠네요. 오래오래 글 쓰려면 건강이 우선이다 생각하고 12시 되면 그냥 자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우주생물과 워프와 전쟁과 자매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우주 속을 너울대며 날아가는 반투명한 고래의 이미지가 자꾸 떠올랐는데 그걸로 무슨 이야기를 쓸까 하다가 그 동물의 조련사로 길러진 소녀가 그 동물을 조련하며 갈등하는 설정을 생각했고 거기다 그 소녀가 그 동물 때문에 언니를 잃어버리고 하필 그게 전쟁 중에 벌어진 일이라는 설정으로 확장되어 작품이 쓰여지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자매 간의 갈등과 로맨스도 한 스푼씩 들어가고 동물권에 대한 생각도 들어가고 반전주의 사상도 조금 들어가고 그렇게 됐습니다. 워프며 블랙홀이며 사건의 지평선이며 닫힌 시간꼴 곡선이며, 거기다 공군과 해군과 전쟁사에 관해서도 알아보고 하다 보니 머리가 터질 것 같더라고요. 어쨌든 그런 저런 것들을 버무려 한 편을 써냈습니다. 이번 작품은 공부하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제목도 빨리 떠오르질 않아서 애를 먹었네요. 보통은 쓰면서 제목이 떠오르거나 쓰기도 전에 제목이 정해지곤 하는데 이번엔 다 쓰고 나서 한참이 지나도 제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퇴고하면서 주인공의 대사를 추가하다 보니 불현듯 제목이 떠올랐네요. 하마터면 ‘아아아! 제목이 떠오르지 않아요! 하고 게시판에 글 올릴 뻔 했습니다.

모쪼록 시간 내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리뷰를 공모하고 있으니 읽어보시고 이건 말도 안 되는 오류인데? 하는 부분 있으면 말씀해 주시면 그 또한 감사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감상과 의견, 비평 환영합니다.

사피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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