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5권] (※오타쿠 말투 주의※)
후훗~ 고키겡요~ 요로시쿠~
평안하셨는지요~?
아도치 작가님께서 자유게시판에 ’21세기 최고의 책 10권 (주관적)’이라는 글을 보고,
마나의 책장(まなの本棚) 느낌으로, 위대한 대문호 오죠사마들께 책을 5권만 추천해봅니다
1.
제목 : 인공지능을 위한 수학 – 꼭 필요한 것만 골라 배우는 인공지능 맞춤 수학
저자 : 이시카와 아키히코
역자 : 신상재 & 이진희
고등학교 문과, 대학교 문학사, 대학원 문학석사로 자타공인 문과계 서러브레드인 저에게, 인공지능의 발전은 깊은 호기심과 위기감을 자극했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코딩도 배우는데, 급변하는 세-카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까지 이과의 영역이라는 이유로 인공지능을 등한시할 수는 없더라고요! 인공지능을 다루기 위해선 수학이라는 녀석을 독파해야 하는데, 개노답 문과인 저는 귀차니즘 & 꿀빨러 기질이 발동해서 딱 필요한 수학 지식만 액기스로만 뽑아먹을 목적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책 중간중간 마다 미소녀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집중 잘되더라고요. 그리고 이 책을 번역하신 역자님들이 수학을 변태같이 사랑하는 수학자가 아니라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라서 그런지 수학에 대해서 학문중심적인 관점으로 들어가서 해석하거나 증명하지 않고 딱 고등학교 때 배웠던 실용적인 스타일로 설명해주셔서 읽기 쉬웠습니다! 요호호홓!
2.
제목 : 역사
저자 : 헤로도토스
역자 : 천병희
논어주소(論語注疏)의 위정(爲政)에는 ‘子曰(자왈)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 可以爲師矣(가이위사의).’라는 아주 유명한 구절이 있습니다. 뜻을 풀이하면 ‘공자께서 말하시길 예전에 배운 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라고합니다. 전통적인 것과 새로운 것을 모두 알아야 한다는 온고이지신의 정신은 스승이 되기 위한 조건일 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가 될 수 있습니다. 2020년에는 아랍에미리트 연합국의 아말(مسبار الأمل), 중국의 톈원(天問) 1호, 미국의 퍼서비어런스 로버(Perseverance Rover)가 지구에서 발사되어 2021년에 화성에 도착했습니다. 인류가 지구라는 세-카이를 벗어나서 광대한 우주를 향해 나아가는 전위적인 세-카이 된지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본질적인 모습은 옛날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느껴집니다. 인간은 손나바카나 쓸모없는 생물이야!! 키모오오옷!! 이세계로 회귀, 빙의, 환생할꺼얏!!!! 이세계 트럭 어딨냐구www → 이런 생각이 들 때 현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전 도서입니다~후훗☆
3.
제목 :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
저자 : 에밀 뒤르켐
역자 : 황보종우
감수 : 이시형
2022년 6월 발의된 연명의료결정법 개정안에는 ‘조력존엄사(=의사조력자살)’를 허용하는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찬성 측은 환자의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보장될 수 있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반대 측은 한국에서 의사조력자살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부족하고 사회적인 합의가 도출되었다고 보기 어렵고, 호스피스·완화의료 시스템 미비, 높은 자살률 등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힘든 사회경제적 상황에서 의료제도 안에서의 자살을 합법화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대체로 의사들이 안락사 및 의사조력자살을 반대하는 편입니다. 의사조력자살도 어떻게 보면 자살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살률은 경제적 변화나 불안정한 시기에 높아집니다. 에밀 뒤르켐은 19세기 프랑스의 자살 기록을 근거로 자살률을 사회학에서 사용하는 양적연구방법론으로 해석했습니다. 이 책은 통계에 기반하는데 자살이라는 행위가 개인의 우울정병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라고 (마참내!) (드디어!) 규명한 고오오오오오전 도서입니다! 손나 코토 인간은 나약함 때문에 살1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에욧!
4.
제목 : 통섭
저자 : 에드워드 윌슨
역자 : 최재천 & 장대익
2008년 프레시안 뉴스엔 김지하 시인이 ‘최재천ㆍ장회익 교수에 묻는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습니다. 19세기 자연철학자 윌리엄 휴얼(William Whewell)이 1840년 그의 책 <귀납적 과학의 철학>에서 처음 사용하고 이후 진화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이 재생시킨 생명통합 개념의 일종인 ‘Consilience’라는 단어를 최재천 교수가 원효 스님의 개념을 빌려 ‘통섭’이라고 번역했는데, 이것에 대해서 아주 장문으로 통렬하게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있어요. “나는 신문에서 최 씨의 ‘통섭’이란 말을 발견했을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도 여기저기서 최 씨가 통섭이 마치 생명의 시대, 지구 대혼돈과 생태학, 기후변화와 대 전염병 창궐시대, 그리고 문명사 변동시대에 압도적인 진리인 듯이 떠들어대므로 게으른 내가 억지로 관심을 가져본 것이다. 매우 부정적인 예감과 함께.”라고 말이지요. 요점은, 이 책은 문과이과예체능 모든 학문의 벽을 허물어 생물학을 중심으로 학문 대통합을 하려는 것인데,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사교계 로판 영애 말투로 길게 풀어써서 비판을 많이 하는 그런 책입니다(웃음)
5.
제목 : SNUH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매뉴얼
저자 :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슬프게도 창작자분들은 오타쿠이거나 정병러이거나 둘 다 해당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정신질환을 소재로 사용하는 창작물도 많은 편이고, 저도 관심이 많아서 직접 책을 찾아보곤 했습니다. 다만, 정신의학 교재나 정신간호학 교재는 몹시 두껍고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기가 쉽지 않더라고용. 비의료인 비전공자가 가성비 추구하면서 찍먹할 목적으로 액기스만 뽑아놓은 가벼운 교재를 찾다가 직접 구매해서 일독한 책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어떤 근거로, 어떤 방법으로 약물 처방을 내리고 환자를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설명을 간결하게 해줘서 읽기가 좋았습니다! 체계적으로 잘 적혀 있고, 면담에 관한 방법도 적혀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임상에서 실제적으로 어떻게 진단을 내리고 있는지, 정신질환별 증상, 진단 및 치료, 진단서 작성, 증례기록 및 의무기록 작성, 정신질환 검사 등등 요즘 현대인에게 필요한 지식을 뽑아먹을 수 있는 책이라서 좋습니다! 실제로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시험을 준비할 때 사용되는 책이라네요! 혹시라도 의료인이거나 의학관련 업종 종사자 분들이 계시다면 추천 of 강추천 합니다!
대충 여기까지 적어봤네용! 오호홓홋!
그럼, 행복한 독서되세용!
민나 간바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