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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입니다 : 책장 정리를 했어요!

분류: 수다, 글쓴이: 무강이, 4일전, 댓글8, 읽음: 74

 

읽을 책은 많지만, 책이 너무 많으면 뭘 읽어야 할 지 모르게 되는 법입니다.

그래서 서가 정리를 했습니다. 짠!

나름 노력은 했지만, 빈 공간이 많아요.

참고로 사진이 계속 흔들리는 건 폰카가 맛이 가서 그렇습니다.

 

 

오른쪽 서가는 자료집들입니다. 맨 위는 학술-철학 위주로, 그 다음부터는 설화나 고전 위주입니다.

조선 설화 위주로 찍혔지만, 이는 아버지가 국문학 전공을 하시다가 저에게 넘겨주신 책들이 많아서 + 관심분야라 제가 더 사서 채워넣어 그렇고

안 찍힌 부분에 약소하게나마 유럽-미국 쪽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현저히 모자라서 더 채워넣을 예정이에요.

이 자료 서가 때문에 제가 책장 정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각 잡고 빡세게 정리해두지 않으면, 뭐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거든요.

어느 자료가 어디 있는지 체크해두는 건 그 자료를 읽는 것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장르문학 서가입니다. 동료 작가분들의 책이나 두고두고 참고할 책들을 모셔두었습니다.

 

 

한쪽에는 현재 독서중인 책을 기억해두려고 명함꽂이 같은 걸 뒀습니다.

옆의 넨도는 괜히 커스텀해서 이젠 중고로 내놓지도 못하는 블랙 록 슈터에요.

그래도 귀여우니 괜찮다. 언제 이 디자인 그대로 써서 캐릭터 하나 만들어 그려야지

 

 

그리고 이 일기의 하이라이트. 장서 데이터입니다.

네. 장서 데이터입니다. 전부 수기로 관리하기로 했어요. 집에 있는 전자기기들의 성능이 진짜 더럽게 후졌거든요 (말넘심)

아니 근데 지금 이 사진들 전부 아이폰 6S Plus로 찍은 것들이라서요… 하…

아이패드도 미니 2 써서 진짜 수기가 차라리 낫습니다.

 

장서 데이터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책이 얼마 되지 않아서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 것이지,

다음 번에 정리할 때에는 좀 더 쉽게 책을 분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야겠어요.

 

이건 덤입니다. 뭐냐구요?

 

 

변경사항 노트에는 장서의 입출사항을 적습니다.

책을 사고 파는 걸 곧잘 하는 사람이라, 이런 식으로 정리해두지 않으면 관리가 잘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뭣보다 관리하는 거 기분 좋으니까요.

하나는 일지입니다. 이게 있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뭘 읽고 싶은지 메모를 해 놓을 수도 있고요.

아마 장서 점검 데이터에서 뭔가를 뽑아낼 때 여기다가 정리하게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요새 격리 픽션-그러니까 SCP같은 거를 이렇게 부르던데-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장서 점검을 하면서 깨달은 건… 아, SCP식 격리 픽션이라는 건 사실 도서관 관리 시뮬레이션 같은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괴이물 쓰는 입장에서, 자료 칸에 있는 것들을 바탕으로 괴이들을 만들게 되는데요.

사실상 그렇다면 저는 서적화된 괴이들을 관리하는 것이지요.

뭔가 낭만이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이제 좀 쉬면서 일 좀 하다 자야겠어요.

무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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