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결산 이벤트는 끝이 났지만…..
연말결산을 가장해 적고 있었던 근황 토크를 따로 떼어와서 해볼까 합니다. 뒷북이지만 연말결산 전문을 올릴까도 생각했는데 너무 민망하네요..ㅋㅋㅋ
2023년에도 활동이 활발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하게 조용히 살았던 2024년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간 오래된 작업물을 발굴하여 리메이크 하거나, 의뢰받은 글을 쓰거나 하면서 1년을 보냈습니다. 업로드할 만큼 만족스러운 글이 없었어서 아무것도 올리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조금 위축되어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
아무튼 시간이 흐르는 게 정말 시위를 떠난 화살 같아서 눈 깜빡했더니 어느새 12월 마지막 날이네요. 작년에도 비슷한 기분이었던 것 같은데, 해가 갈수록 점점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아 어르신들이 하시던 이야기를 조금 겁나 하면서 공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많이 읽지도 못했고, 많이 쓰지도 못했다! 로 1년을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몇 안 되는 읽은 작품들은 전부 좋았습니다. 하나하나 언급해도 글이 그닥 길어질 것 같지 않은 정도로 독서량이 적었네요…
그래도 6월 국제도서전에는 다녀왔답니다! 도서전에서 종이책을 30권쯤 산 것 같아요. 진짜 제대로 플렉스를 했습니다… 그리고 책장이 필요해져서 책장도 샀네요 이사를 하면서 집 구조가 바뀐 덕분에 제 방에 책장을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뻐요.
2024년에는 쓰고 싶은 글, 하고 싶은 말이 대체 뭘까 생각하고 고민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는 이야기가 좋다, 글 쓰는 사람으로 쭉 지내고 싶다, 그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은지 정해지지 않아서 당분간은 손 가는 대로 이것저것 써보려고 해요. 제 이야기라기보다는 누군가를 위한 이야기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되는구나 싶은 생각도 했고, 여행과 이사 등등 여러 사건 속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뭐였는지도 좀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2월 31일이 되기 전에 중단편 하나는 올릴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마스 소일장 열어주신 일월명님께 감사를..!
마지막 날인데도 아직 2024년이 참 무겁고 길~게 느껴지는 면도 있지만, 2025년에는 더 희망찬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어보고 있습니다. 좋아질 거라고 믿지도 않으면 도대체 어떻게 괜찮아질 수 있을까요?(스스로에게 맨날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사고 저리 가!)
아무튼.. 2025년에는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쓰고 싶습니다. 더 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
2024년의 마지막 하루는 여러분에게 따뜻하고(이미 날씨가 영 춥긴하네요), 편안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