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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연말결산] 최대한 써봤습니다!

글쓴이: 난네코, 19시간전, 댓글9, 읽음: 51

* 아침에 화장실에서 구토해서, 먹은 거 전부 게워내버려서, 약먹고 쉬면서 작성한 글이라 논리적이지도 않고 두서없이 쓰고 있습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 *

 

 

 

1. 2024 독서 기록 모음 (종이책, 브릿g, 카카페… 등등)

종이책 같은 경우엔 도서관 대여&반납 기록으로 확인하고 있고 전자도서 같은 경우엔 리디북스와 브릿G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에서 구매하기도 하는데요. 쉴때 읽는 책 + 공부할 때 읽는 책 + 일하는데 필요해서 읽는 책 + 선물받은 책 + 빌려서 읽는 책을 전부 계산해보면 대강 1년에 100권 이상씩 읽는 것 같아요. 독서를 들쭉날쭉하게 하고 있고, 제가 독서기록을 하는 어플을 쓰지를 않아요 ㅠㅠ 네이버블로그에다가 독후감처럼 쓴 적도 있는데 제가 귀차니즘에 빠져서 기록을 꾸준히 하지는 않는군요 ㅠㅠ 흑흑….

 

2. 올해 읽은 종이책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책은?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를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1부에선 주인공이 고기를 거부하고, 2부에선 온 몸에 꽃을 그린 뒤로 식물이 되고자 하고, 3부에선 아예 음식을 거부하고 나무가 될려고 하지요.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부모님, 냉정하게 버리는 남편, 주인공이 정신장애 판정을 받은상태인 걸 알고도 인륜을 저버린 주인공의 형부를 보면서 제 어린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저는 이미 노동적령기 성인이라서 불운한 환경 탓하면서 아무런 노력도 안하고 불평만 늘어놓으면 안되는 나이이긴 합니다. 원래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면 바로 취직해서 돈을 벌어와야 했는데, 제가 공부를 하고 싶어서 4년제 대학을 가고, 대학원까지 가버렸거든요. (좋은 소식이라면 대학원은 졸업논문 통과해서 내년 2월에 학위를 받습니다) 제 친구들은 이미 결혼해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가 되었거나 직장에 다니면서 착실하게 결혼준비를 하고 있는데, 저는 아직 아무것도 준비를 못했거든요. 정확하게 말하면 지금의 제 상황에서는 도저히 인구재생산을 할 수가 없습니다. 미래에 태어날 자녀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할 정도로 돈을 잘 버는 상태도 아니고요. 그리고, 정신질환에 경우엔 최근에 약이 줄어서 잠드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저도 주인공처럼 정신과 병동 입원을 하고 싶었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저같은 경우엔 입원한다고 앓고 있는 정신질환이 크게 나아지지도 않고 병원비가 너무 많이 든다면서 제가 정신병동 자의입원을 희망할 때마다 바로 단호하게 거부하셨습니다. 그래서, 요가 기초반이랑 자유수영 중급반을 다니고 있어요. 운동을 하면 몸이 힘들어서 부정적인 생각이 좀 줄어들어요. 진짜 상태가 안좋을 때는 129 보건복지콜센터, 109 자살예방상담센터, 제가 등록한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상담전화를 합니다. 암튼, 그래서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를 다 읽고 너무 슬퍼서 울어버릴 뻔했습니다. 주인공의 인생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요.

 

 

3. 올해 업로드된 브릿g 소설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소설은?

한켠 작가님의 <일개 모던보이의 편지>요. 제가 리뷰글을 썼던 작품입니다. 1920년~1930년대 모던보이가 아내에게 이혼요구 편지를 보낸 소설이에요. 창작이지만, 실제로 존재하고도 남습니다. 저 당시지식인이던 모던보이가 영어 단어를 과잉남발하는 게 우스웠습니다. 영어를, 외국어를 쓰면 유식한 걸로 간주하는 세상도 우습고요. 경제력도 없는 모던보이가 집안의 돈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받아쓰고, 고향에 있는 아내가 뒷바라지 열심히하는 데도 향락과 겉멋에 빠져있는 모던보이의 오만함이 짜증나기도 했었습니다. 한켠 작가님의 소설이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작품들이 많아서 언젠간 한켠 작가님의 작품들을 전부 정주행해보려고 합니다.

 

4. 올해 내가 쓴 글 중 가장 잘 썼다고 생각되는 글은?

제가 올해에 쓴 소설은 <하그리아 왕국> 밖에 없습니다. 올해엔 3권이 예스24, 알라딘, 부크크, 영풍문고, 북센, 교보문고 등에 ISBN 넘버를 받고 출간되었고, 브릿G에는 4권에 들어갈 분량을 업로드하고 있지요. 크게 생각안하고 쓰는 소설인데, 놀랄 정도로 많은 분들께 관심을 받고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러 도서관에도 들어갔는데요. 한국외국어대학교 도서관, 공주대학교 도서관, 영파여자고등학교 도서관, 진부초등학교 도서관, 고한초등학교 도서관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베이징대학교에 유학 중인 제 지인분께서 <하그리아 왕국>의 중국어판을 번역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훗날, 중국어판 출판계약을 하게 되면 변호사를 끼고 계약서 작성하려고 합니다. 저작권이나 수익배분 때문에 생활고를 겪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신 작가님들도 많이 계시니까요. 완결을 잘 맺어야 가치있는 소설이 될테니, 최선을 다해서 완결지을 겁니다. (5권에서 완결 예정)

 

5. 2025년에는 이런 글을 읽고/쓰고 싶다!

2025년에는 불가능할 수 있는데… <하그리아 왕국> 시리즈를 완결내면 쓰고 싶은 이야기가 3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본디오 빌라도에 관한 이야기로, 본디오 빌라도가 로마 제국의 관리로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십자가형을 선고해야 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뇌에 대해서 중단편 분량의 소설로쓰고 싶습니다. 둘째는, 무속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소설의 배경을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으로 할지 2024년 12월 계엄령 발표~윤석열 탄핵 및 대통령직 정지가 된 동시대로 할지 고민 중인데, 무속인 노년여성이 자신이 겪는 신병이 정신병인 것 같다고 정신병원을 찾아가서 치료받는 과정에서, 역사적인 시대와 신병(혹은 정신병)이 뒤섞이는 중단편 소설을 써볼려고 합니다. 셋째는, 미군위안부 피해자분들이 국가배상판결을 받은 이야기를 써볼려고 합니다. 미군위안부 피해자분들은 대한민국 정부에게 국가적인 착취당하던 분들이십니다. 그것이 인정되어 국가배상판결에서 승소하셨습니다. 실제 미군위안부 피해자 분들을 면담하고, 관련 자료들을 찾아서 소설로 써보고자 합니다. 분량은 중단편~장편이 될 것 같습니다. 3종류의 이야기는 국가가 저지르는 폭력을 다루고 있습니다. 국가가 개개인의 인간에게 저지르는 억압의 역사를 소설로 써보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난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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