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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애니메이션 추천] 나폴리탄의 밤 (ナポリタンの夜)

분류: 수다, 글쓴이: 랜돌프23, 4시간전, 읽음: 21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영상으로 이동합니다.

 

최근에 본 유튜브 단편 중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라 여기에 공유합니다. 나폴리탄 괴담도 그렇고, 어째서인지 자꾸만 호러랑 엮이게 되는 나폴리탄… 근데 이 채널에 영어 자막이 달린 버전이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영어로 읽으면 좀 일본어 원어의 느낌이 안 살아서, 여기에 한국어 번역을 올려봅니다.

참고로 번역에 반말과 존댓말이 되게 부자연스럽게 섞여있습니다만, 이건 원어인 일본어로도 그런 터라, 그 느낌을 최대한 살려서 집어넣은 것입니다.

 


俺はナポリタン。あまりにタバスコ辛すぎて、もう故郷へはノーリターン。

나는 나폴리탄. 너무나 타바스코 매워서, 이제 고향에는 노 리턴(no return) [*]

 

ナポリタンの夜

나폴리탄의 밤

 

こんな俺に、友達できたナポリタン。

이런 나에게, 친구 생겼다 나폴리탄.

「お父さんを迎えに行くの」という名前。お前、とてもいい子だから、ソーセージをあげましょう。

‘아빠 마중 가요’라는 이름. 너, 정말 착한 아이니까, 소세지를 주겠습니다.

 

もしかしたら、もしかしたら、この子は俺の息子なのかもしれない。

어쩌면, 어쩌면, 이 아이는 내 아들일지도 모른다.

それにしても、バス停あまりに遠すぎて、お腹減ったナポリタン。

그건 그렇고, 버스정류장 너무 멀어서, 배가 고파졌다 나폴리탄.

 

そうだ。俺はバス停にお父さんを迎えに行くのだ。

맞다. 나는 버스정류장에 아빠 마중을 가야 한다.

 

俺はナポリタン。お前の家でキンキンに冷えたケチャップ飲ませてください。

나는 나폴리탄. 너의 집에서 아주 차갑게 보관한 케첩 마시게 해주세요.

 

なんていい人だろう。

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

もしかしたら、もしかしたら、この人は俺のお父さんなのかもしれない。

어쩌면, 어쩌면, 이 사람은 내 아빠일지도 모른다.

お父さん。お父さん。お父さん!

아빠. 아빠. 아빠!

 

もしもし。

여보세요.

もしもし。

여보세요.

もしもし。

여보세요.

もしもし。

여보세요.

もしもし。

여보세요.

もしもし。

여보세요.

もしもし。

여보세요.

 

俺はナポリタン。キンキンに冷えたケチャップ飲ませてください。もしくは、俺と結婚してください。

나는 나폴리탄. 아주 차갑게 보관한 케첩 마시게 해주세요. 아니면, 나와 결혼해주세요.

 

俺は…

나는…

俺は…

나는…

 

(おとうさん  おたんじょうび  おめでとう)

(아빠 생일 축하해요)

 

俺は、取り返しのつかないことをしてしまったナポリタン!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나폴리탄!

 

川だ。

강이다.

そうだ。川に入って全てを洗い流せば、カルボナーラになれるかもしれない。

그래. 강에 들어가서 전부 씻어내버리면, 까르보나라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よし。俺はやめます、ナポリタン。俺はなります、イタリアン。

좋아. 나는 그만둡니다, 나폴리탄. 나는 됩니다, 이탈리안.


[*] 일본어로 나폴리탄을 뜻하는 ナポリタン(나포리탄)과 no return을 읽은 ノーリターン (노- 리타-ㄴ)의 끝 발음이 유사한 걸 이용한 말장난.


 

찾아보니 이걸 만든 큐-라이스(キューライス)라는 분은 일본에선 꽤 인지도가 있는 SNS 만화 작가이신 듯 합니다. 평소 작품엔 이런 호러 분위기가 별로 안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만, 인터뷰 영상을 봐보니 괴담 같은 것을 좋아하신다고 하네요. 이런 작품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것을 납득하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오늘 저녁은 나폴리탄 어떠신가요?

랜돌프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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