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19년도에 이런 글을 썼었네요.

분류: 내글홍보, 글쓴이: 민트박하, 10월 1일, 읽음: 74

눈물을 마시는 새 오디오북을 자주 들어서, 모든 텍스트가 그러하듯 다시 곱씹고 곱씹으면서 새로운 의미를 찾을 때가 많은데요. 이번에도 사소하고 새로운 감상이 생겨서 리뷰를 써 보려다가 아 너무 사소한가… 하며 닫았답니다.

 

겸사겸사 브릿G에 온 김에 그동안 쓴 리뷰와 작품들을 쭉 살펴보았는데요, 굉장히 예전에 (아마도) 로맨스릴러 공모전에 제출하기 위해 썼던 작품이 눈에 띄어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제출을 했었는지, 안 했었는지, 로맨스릴러 공모전이 맞는지 무엇 하나 기억 나는 게 없지만…

…재밌더라고요. 옛날의 저와 지금의 저는 취향이 많이 바뀌지 않았고 과거의 내가 써 놓고 잊어버린 글을 완전히 까먹어 꼭 남이 쓴 글인 것처럼 읽으니…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 글에 자부심을 갖는 걸 굉장히 부끄러워하고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가끔 이렇게 과거의 내가 남겨 놓은 흔적을 읽고 부끄러움보다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다행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옛날의 내가 글을 더 잘 쓰는 것 같아… 하는 자기 반성까지.

 

이 글은 남자만 골라 죽이는 연쇄 살인마와 몇 백 년 동안 죽지 못해 자신을 죽여 줄 사람을 찾아 헤매던 마녀의 이야기입니다. 언제나 여자들은 너무 많이 죽었죠. 그때 화가 나서, 속상해서, 슬퍼서 이런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19년도의 글이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때보다 아주 조금은, 조금은 나아진 현실이 더 나아지길 바라며. 이런 글이라도 좋아해 주실 분이 있을까 싶어 홍보해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둘을 데리고 다른 이야기도 써 보고 싶네요. 물론 능력도 된다면…

민트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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