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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의 수건 돌리기] 오디오북 좋아하세요? (feat.이벤트)

분류: 수다, 글쓴이: 브릿G팀, 9월 12일, 댓글18, 읽음: 165

안녕하세요, 브릿G팀입니다.

도서전을 비롯해(지금으로선 전생처럼 느껴지는 도서전..) 바빴던 여름 시즌을 보내고

오랜만에 수건 돌리기로 인사드립니다.

늦여름 시기에 진행한 세 줄 괴담 이벤트로 한동안 자게가 무척 북적이고 즐거웠는데,

앞으로도 종종 요런 자리를 마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오늘 제가 들고 온 수다 주제는 바로 ‘오디오북’입니다.

앞서 브릿G 뉴스레터를 통해서는 몇 번 간단히 소개했지만

브릿G 출간작 <떠나가는 관들에게>, <낙석동 소시민 탐구 일지>

두 작품을 바탕으로 한 멋진 드라마형 오디오북이 최근 출시되었거든요~!  :wink:

참고로 ‘드라마형 오디오북’이란,

텍스트를 1인이 낭독하는 방식이 아니라

배역에 따라 여러 명의 성우님들이 참여하여 목소리 연기를 펼쳐 보임과 동시에

내용에 맞는 각종 사운드 효과+BGM 등이 적절히 가미되어

풍부한 청각적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오디오북으로

황금가지가 고수하고 있는 오디오북 제작 방식이랍니다.

가끔은 책의 성향이나 분량 등의 문제로 낭독 방식으로 제작할 때도 있지만

황금가지에서 나온 오디오북의 90%는 드라마형으로 제작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눈물을 마시는 새>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같은 오디오북을 들어 보신 분들이라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 텐데요,

요런 대작들 외에도 <출근은 했는데, 퇴근을 안 했대> 같은 브릿G 작품들을 기반으로 한

단편 드라마형 오디오북들도 꽤 많이 만들어 왔답니다.

그 리스트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셀렉션을 확인해 봐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relieved:

https://britg.kr/novel-selection/110829/

아무튼, 최신 오디오북 출시 소식으로 다시 돌아와서…

<낙석동 소시민 탐구 일지>는 올해 상반기 녹음 현장에 영국쥐 님과 김아직 작가님께서 함께 참관을 다녀오셨는데

영국쥐 님께서 수록작 ‘우주 사슴 하촵크 씨’에서 외계인 하촵크 씨가 본행성 언어로 말하는 부분을

단숨에 낭독하신 정유정 성우님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말씀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김아직 작가님께서도 오디오북 출시 소식 전해 주시면서 해당 에피소드를 강력 추천해 주셨네요!

https://x.com/YetyetP/status/1833657291083751759

 

<떠나가는 관들에게>는 녹음 현장은 참관하진 못했지만

완성된 음원의 퀄리티가 역시 정말 좋아서 검수하면서도 너무 즐겁게 들었었는데요!

이를테면 바닷물로 침수되어 가는 저지대 해안 마을에서 벌어지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일화를 다룬 <아틀란티스의 여행자> 오디오북을 들을 때는

목소리 연기 뒤편에 은은하게 깔리는 빗소리와 물소리의 사운드로 그 분위기에 흠뻑 빠져 있었더랬어요.

이 작품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총알이 피융- 하고 날아가는 소리, 소가 음메 하고 우는 소리 등등

텍스트로는 아주 짧게 표현된 부분이라 해도 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오디오북 제작 PD님께서 세세하게 다 사운드 효과를 구현해 주셔서 정말 풍성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늘 멋진 오디오북 제작해 주시는 제작사 PD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당… :wish:

(외쳐, 갓디언!)

 

저도 몇 번 참석해 본 게 전부긴 하지만,

아무튼 성우님들의 녹음 현장은 접할 때마다 정말 신세계를 만나는 듯한 놀라움으로 가득한 것 같아요.

어떻게 사람이(?) 이런 목소리를 내는가 하는 신기함

+

자유자재로 다양한 연령대의 목소리를 구사하는 능숙함

+

낭독하는 발음과 호흡의 전문성 등등…

 

그러고 보니 <괴담과 사람들: 101가지 이야기> 오디오북을 제작할 때

성별과 나이 모두 미상인 익명의 화자 ‘Q씨’의 특징을 좀 더 모호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성별이 다른 성우 2분을 캐스팅해 그 역할을 나누어 낭독한 적이 있었어요.

바로 정재헌 성우님, 남유정 성우님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때에도 각기 다른 목소리가 자아내는 분위기가 개성있는 녹음 현장이 정말 이채로웠는데요,

특히 남유정 성우님 특유의 저음이 무척 매력적인지라

읽기만 해도 그 무게감이 상당해서 삽시간에 오싹한 분위기를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 <괴담과 사람들> 녹음 중인 남유정 성우님의 모습입니다.

당시 모니터를 찍어서 그런가요.. 갑자기 왜 이렇게 사진 질감도 무서워 보이는지..  :tears-joy:

 

그러고 보니 올 여름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를 진행했던 故 정은임 아나운서의 20주기를 맞이해

정은임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AI로 복원해 선보였다고 하는데요,

과거 녹음본을 분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방송인의 직업적 역량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최초의 대본을 읽는 대상으로 여러 후보 끝에 남유정 성우님이 선정되어 참여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직 AI가 복원한 정은임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어보진 못했지만

20대 시절 팟캐스트를 통해 정은임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만났었던 세대로서,

이런 시도들이 참으로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shock: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도 목소리만으로도 존재를 홀리는 매혹의 세계를 접한 일화가 있는데요,

바로 <진격의 거인> 10주년 기념 콘서트였습니다.ㅎㅎ..

 

물론 이 콘서트에 직접 참석했던 것은 아니고요..ㅎㅎ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하면 국내에서도 콘서트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게 했더라고요.

유명한 OST를 라이브로 듣는 것도 물론 좋았지만

주요 배역을 맡았던 성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라이브 연기를 펼치는 부분이 정말 정말 좋았답니다!

저의 최애는 리바이이므로… 카미야 히로시라는 성우의 이름까지 찾아보게 되었으며…

그가 낭독을 할 때에는 더없이 집중하게 되었다지요…ㅎㅎ

 

 

리바이 배역 + 성우 목소리의 기깔난 조합으로 인해

깔끔한 리바이의 성격이 십분 반영된 로봇 청소기 같은 상품들도 출시되면서 화제를 모았었다고 하니

탁월한 기획으로 작중 내용과 캐릭터 목소리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lol:

 

<진격의 거인> 10주년 콘서트를 보면서

언젠간 이영도 작가님 작품으로도 요런 행사가 마련되면 정말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더랬지요.

 

아무튼 다시 최근 출시된 오디오북 소식으로 돌아와서!!

<낙석동 소시민 탐구 일지>는 선별된 6편의 에피소드가 모두 담긴 하나의 합본으로 출시가 되었고요,

<떠나가는 관들에게>는 전체 8편의 단편이 수록된 전체 합본뿐만 아니라

각각 우주, 바다, 다차원을 테마로 새롭게 큐레이션한 오디오북 3종이 따로 출시되었답니다.

 

 

 :fire: 그래서 준비한 간단 이벤트!!  :fire: 

황금가지가 만든 드라마형 오디오북을 함께 들어보고 싶으신 분들,

손 번쩍 들어(아니 댓글을 남겨..) 알려 주세요! 

듣고 싶은 오디오북 제목을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각 1분씩 선정해 교보문고에서 들으실 수 있는 오디오북 증정코드를 보내드릴게요.  :partying: 

 

-작가님과 영국쥐님이 강추한 하촵크 씨 목소리를 듣고 싶으신 분들께는…

<낙석동 소시민 탐구 일지> 오디오북 증정(1명)

 

-2023 SF어워드 중단편 부문 최종 후보작에 올랐던 단편 <떠나가는 관들에게>를 비롯해

먼 우주에 지구의 기록을 남기고자 고군분투하는 가능성의 미래를 그리는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께는…

<떠나가는 관들에게> 큐레이션 오디오북 증정(1명)

 

댓글은 9/18(수)까지 남겨 주시면,

연휴 끝나고 19일(목)에 바로 당첨자를 발표하겠습니다!

댓글… 많이 남겨 주실 거죠?  :holding-tears:  :holding-tears:  :holding-tears:

 

오디오북 출시를 기념해 브릿G 트위터에서도 간단한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답니다.

그럼, 다가오는 추석 연휴 모쪼록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며

다음 수건은 내향인 님께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relieved:

브릿G팀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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