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식당, 베이커리 추천
최근에 브릿g sns에서 식당 추천하길래 찾아봤는데 비건 메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서울 간 김에 가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멀어서 못 가고 ㅜㅜ… 대신 제가 가봤던 비건 레스토랑을 슬쩍…^^ 사심 담아 영업해보려고요.
아직 비건 식당 도장깨기 하면서 깔짝깔짝 간 보는 중이라… 많이들 아시는 식당일 거예요
1. 플랜튜드
가성비 갑 대기업의 선한 영향력… 원래 서국도 갔을 때 점심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제가 길치라 코엑스에서 30분 헤매고 포기했었어요. 그래서 걍 굶고 대신 부스 세 바퀴 돌았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이후에 기회가 닿아서 가봤는데 대만족이었어요. 순두부인헬이랑 두부 카츠, 후식으로 두부 티라미수 먹었는데 너무 맛있고 신기했어요!! 일단 순두부인헬은 소스에 밥 말아먹고 싶었고…
두부 카츠는 식감이 진짜 신기했어요. 두부로 어떻게 돈까스를 만들지? 했는데 뭔가… 뭔가 두부가 음식 사이에서 자아를 가지고 반항하는 게 아니라 엄격한 규칙 속에서 적절하게만 자신을 드러내는 느낌이에요. 교육 잘 받은 아이라고 해야하나… 순두부라 그런가 되게 성격이 순하더라고요.
그리고 특히 순두부 티라미슈가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일반 티라미수보다 더 맛있었어요. 원래 제가 느끼한 걸 잘 못 먹거든요. 특히 크림 같은 거 진짜 한 입 먹으면 토할 것 같은데 두부 티라미수는 두부가 담백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코코아 파우더랑 잘 어울렸어요. 다만 코코아 파우더를 초반에 많이 먹으면 후반부에 두부가 점점 본색을 드러내요. 그래도 맛있더라고요.
풀무원이 정권을 장악하고 전국 각지 동네마다 플랜튜드 만들어줬으면 좋겠네요.
2. 뉴즈얼 인 <짱!!!!!!
서울 아니고 경기도랍니다~ 제가 처음으로 가본 비건 레스토랑인데요, 진짜… 진짜 맛있어요 ㅠ 사장님도 완전 친절하고, 메뉴 설명이랑 추천도 너무 잘해주세요! 평지에 있고 계단이 없어서 휠체어 이동 가능해요. 반려동물도 동반 가능! 제가 갔을 때는 사람이 없어서 느긋하게 먹고 왔고요, 엄청 맛있었어요!
참나물 파스타랑 대체육 대파구이 먹었는데 대체육 안 먹어봐서 먹어보고 싶다고 하니까 왕창 올려주셨어요.
각각 17000/12000원인데 보기보다 양이 엄청 많아요! (접시가 제 머리의 1.5배였어요;;) 아는 언니 데리고 갔는데 둘 다 배부른 하늘 다람쥐 상태로 나왔네요. 근데 가게 찾기가 약간 힘들어요 탁 트인 대로변은 아니라… 그래도 길이 좁은 편은 아니라 한번 위치 알아두면 찾아가기 편해요.
3. 비푸스
오늘 들린 식당인데요, 저는 크림뇨끼(16000)를 먹었어요. 원래는 버거 먹으려고 했는데 배가 좀 찬 상태여서 그냥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걸로 시켰답니다. 처음에 받았을 때 처음 맡아보는 오묘한 향이 나길래 뭐지 싶었거든요. 근데 먹다보니까 그게 위에 올려진 풀때기에서 나는 냄새더라고요.
처음에는 고소하고 중간에는 약간 씁쓸하다가 마지막에 살살 풀어지는 그런 맛?… 크림이랑 먹으니까 질리는 걸 잡아주더라고요. 독특한 향이라 파인애플 피자처럼 뭔가 먹고 난 뒤에도 자꾸 생각이 나네요. 호불호는 탈 것 같긴해요. 저는 일단 호였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ㅠㅠ 가격 대비 가성비가 그닥 좋지 못하다는 점과 입구쪽에 계단이 있고 출입구가 좁으며 경사면도 없어서 휠체어는 아예 들어갈 수가 없어요. 가시게 되면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4.쏘유니크 비건랩
얜 베이커린데, 제가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업체 사진으로 대체할게요. 제가 직접 먹어본 건 아니고… 서국도에서 브릿g 직원분들께 드린 비건 쿠키를 산 곳인데요, 원래는 다른 곳에서 사려다가 일이 생겨서 근처 온 김에 샀네요. 그래서 저도 맛은 모름… 그래도 맛깔나게 생겼더라고요.
애견 동반은 잘 모르겠고 입구는 넓고 평지여서 접근성이 좋아요. 휠체어 입장 가능! 다만 2층에 뭐가 많고 1층은 테이블이 적어서 사람 많을 때는 내부 이용을 못할 수도 있어요.
일단 소개해드릴 곳은 여기까지고요, 사실 다른 곳도 더 있긴 한데 까먹었어요ㅎ 그리고 혹시… 4호선이나 2호선 근처 비건 식당 추천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