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느닷없지만… 소설小說이란 단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분류: 수다, , 23년 2월, 댓글4, 읽음: 97
전 개인적으로 OO작가보다 소설가 OO라는 표현으로 불리는 걸 더 좋아합니다. 아직 하찮은 무명이라 그렇게 불러주는 사람이 거의 없긴 하지만요 …
작가란 표현은 소설을 쓰는 사람 뿐만 아니라 사진 작가, 그림 작가, 에세이 작가 등 창작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두루두루 쓰이는 것 같아 좀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뉘앙스랄까요? 소설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그런데 문득 소설이란 단어가 되게 이질감이 드는 거예요. 사전을 찾아보니 역시나 작을 小에 말 說이더라고요. 과거 동양에서 작고 하찮은 이야기라고 깎아내리던게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유럽에서도 소설이 정식 예술로 대우받기 시작한게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닙니다만 ㅎㅎ
어찌 됐건 어원으로 따지면 저희 소설가들에겐 좀 굴욕(?) 아닌 굴욕이지 않나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ㅋㅋㅋㅋ 소설이란 단어의 발음은 참 이쁜데 어원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