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댓글을 쓰는 와중에 알림이 빨갛게 뜨더군요.
뭐지..? 하고 봤더니 버터칼 님이 “이분 아시는 분…”하고 댓글을 달았다는 거에요. 알림만 보고는 무슨 말인지 몰랐고 일단 다른 댓글을 쓰던 중이어서 잠시 뒤에 봐야지 했는데..
전체알림에 들어갔더니 사라지고 없더군요?
왜 지우신거지?
온갖 시나리오가 지나갔습니다.
“이분 아시는분…”이라니? 설마, 나를 안다는 이야기인가?
내가 자게에 흘린 현실의 흔적이 뭐가 있지?
아기 사진? 도서전에 갔던 사진? 오늘 올린 그림?
그런 걸로 알 거면 이미 예전에 알았을건데..?!
그나저나, 누구?
설마, 회사에 글 쓰는 사람이 있었나? 아니, 있다고 해도 회사에선 내가 글 쓰는 거 모를건데?
우연히 글 쓰는 걸 들킨 다른 조직의 그 사람인가? 아니, 그 사람이라도 왜 오늘 뜬금없이 눈치 챈거지?
설마, 소설 쓰는 그 사람인가? 아니, 그 사람은 아직 싱글이야.
누구지누구지누구지?
..
이랬는데, 아마 버그일려나요?
나기사 카오루에 대한 댓글이더군요.
(왜 알림이 증발한 걸까요?)
여러분, 나기사 카오루입니다.
渚カヲル (주의: 카오루의 ‘오’는 オ가 아니라 ヲ입니다! 이거 중요!)
Nagisa Kaworu (주의: 같은 이유로 O가 아니라 WO.)
세컨드 임팩트 당일에 태어났으며 다섯번째 아이(피프스 칠드런)입니다. 소오류 아스카 랑그레이가 더이상 활동이 불가능해지자 에바 2호기 파일럿이 되었지요. 또 양산형 에반게리온에 들어가는 더미플러그의 모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실은
17번째 사도입니다. 별칭은 자유의지의 천사 ‘타브리스’.
‘신세기 에반게리온’ TV시리즈 26화 중 24화에만 등장했음에도 철벽인기도를 누리던 아야나미 레이를 꺾고 인기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신 분이죠.
본인 말로는 이카리 신지를 만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고 합니다.
..
..
(에이,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