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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6일, 제 첫 임용고시 1차 시험이 있는 날입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열심히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제게 이 길은 너무나도 낯설었고, 하고 싶지 않았고, 제가 그동안 노력해왔던 꿈을 송두리째 앗아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뒤늦게나마, 많은 사람들의 위로와 격려를 받아 공부했습니다.

제 인생 첫 임용고시로 2차까지 합격해서 교사가 되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그건 오만한 생각이에요. 아무리 기적처럼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다시금 제가 흔들릴 것 같거든요. 언젠가, 어디선가 큰 대가를 치를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하면서요.

하지만 적어도 이 길과 제 꿈을 사이에 두고 길고도 깊게 고뇌했던 만큼, 그리고 뒤늦게나마 노력했던 만큼의 성과는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도 항상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