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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15년에 걸친 교육의 서사가 대단원에 이르렀습니다.

분류: 수다, 글쓴이: 경계인 A, 17년 6월, 댓글6, 읽음: 98

 

사실 사진을 찍은 마지막 시험 당일에는 1개월에 걸친 시험기간의 막바지에 맞닥뜨린 의욕 고갈로 인해 사실상 거의 준비를 하지 않은 시험에 보다도 이걸 어떻게 끝내야 멋있게 끝냈다고 소문이 날까 하는 고민을 더 했습니다.

그럭저럭 낙제는 면한 것 같은 시험 삘과 함께, 시험지가 걷어짐과 동시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가슴 한껏 벅차오르는 심정을 한껏 실어 외친 ‘FREEDOM!!!’의 기쁨을 담아, 시험장 밖에서 클래스메이트들에게 돌린 보드카 샷의 달콤쌉싸름함을 곱씹으며, 셜록홈즈라도 된마냥 꼬나문 파이프의 담배향을 오물거리면서, 15년 교육의 굴레를 벗어던진 그 순간을 – 전혀 엄숙하지 않게, 기록합니다.

세상이 아름다워요.

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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