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어둠을 포착하는 작가, 배명은✍️
공포를 기반으로 인상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명은 작가의 작품들은 전개 도중 뭔가 공포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순간에 마치 뚝 끊어놓듯 갑자기 다른 이야기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독자는 묘사되지 않는 그 순간의 일을 자신만의 상상력을 빌게 되는데, 상상의 공포가 불러오는 섬뜩함을 체감할 수 있다. 배명은 작가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작품 말미에 작가 코멘트에 던져놓는 한 마디가 마치 깊은 물웅덩이에 내려온 동아줄처럼 심연속의 독자를 구출해 주기도 한다. 배명은 작가가 파놓은 깊은 물웅덩이로 다 함께 뛰어들어 보자.
2022년 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