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G 오픈 7주년 기념, 운영진 스페셜 숏터뷰!

2024.2.14

브릿G가 서비스를 공개한 지 어느덧 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2018년 소개했던 브릿G 1주년 기념 매거진 이후 오랜만에 운영진의 이야기를 담아 보면 어떨까 싶어 스페셜 숏터뷰를 준비했는데요, 개구리안경 님이 새로 입사하신 것 외에는 당시와 운영 멤버도 거의 변화가 없어 새삼 놀랍게 느껴지더라고요. 사실 지난번 매거진 때와 질문 자체도 크게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만, 그간의 업무를 돌아보거나 7년을 맞이한 소회만큼은 남다를 듯하여 거의 비슷한 질문을 다시 던지게 되었습니다. 격무로 모든 분들이 함께하진 못했지만, 브릿G를 운영하는 편집자와 디자이너, 편집 디자이너 등이 공통의 질문 리스트에 대한 답변을 보내 왔습니다. 막 던져 본 브릿G 삼행시에도 ‘아니 이걸 진짜 해내네…’ 싶게, 다채로운 아이디어와 재기로 응답한 운영진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① 간단한 자기 소개 바란다.
② 브릿G가 어느덧 오픈 7주년을 맞았다. 소회가 어떠한가?
③ 오픈 1주년 이후 첫 운영진 인터뷰다. 입사 후/오픈 1주년 매거진 인터뷰 후 담당했던 브릿G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가 있다면?
④ 최근 마감했거나 지금 진행하고 있는 브릿G 관련 작업이 있다면.
⑤ 각자의 업무 루틴이 궁금하다. 여러분의 하루 업무 일과를 소개한다면.
⑥ 브릿G에서 읽었던 작품 중 여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⑦ 운영진이 운영진에게 바라는 한마디.
⑧ 앞으로 브릿G에서 이런 것을 해 보고 싶다 하는 것이 있는가?
⑨ 브릿G 삼행시.(브리지/브리쥐 등등……)

 

1. 황금가지 막내, 개구리안경입니다. 닉네임은 좋아하는 것 + 좋아하는 것의 조합입니다.

2. 최고의 장르 문학 관련 플랫폼이니만큼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될 줄도 몰랐던 시기부터 나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던 플랫폼이었는데요, 그때 당시 멀고 아득하게 느껴졌던 작가분들이 브릿G에 글을 올리시는 걸 보고 ‘우와, 이 사람이 여기에 글을 올리네!’ 하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새 플랫폼이 개장한 지가 7년이 지났고,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고 얼떨떨하기도 하고, 훌륭하게 이끌어오신 선배님들께 축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럭키 세븐이라고 하는데 올해 브릿G에서는 선배동료 노동자분들도, 그리고 작가님들도 행복하고 즐겁고 행운 가득한 일만 일어나기를 빌어요.

4. 매일 최대 30분 정도 자유게시판이나 중단편 소설 등을 염탐하며 추천작을 고른다는 핑계로 빛나는 작품을 읽는 월급 루팡인지 월급 충실인지 모를 것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맨스릴러 공모전 수상작인 『달빛수사』를 마감하여 소개했습니다. 이번 봄 중으로 아주 멋진 국내 작가님의 아주 흥미진진한 부동산 스릴러를 브릿G에 소개해 드릴 계획입니다. 작가님과 관련된 힌트는 ‘할머니 탐정’입니다!

5. 출근 후 큰 텀블러에 차를 우려 마시면서(날이 추운 날에는 여러 국물 티백으로 대체합니다) 메일과 문의 등을 확인합니다. 그 후에는 전날 미처 못했던 교정지를 보거나, 교정지를 보거나, 교정지를 보거나, 교정지를 보거나, 교정지를 보거나, 교정지를 보거나…….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교정지만 여섯 작품이네요.) 교정지를 도무지 보기 싫을 때는 그때그때 처리해야 할 행정 관련 업무를 처리하거나 외서 검토를 하거나…… 외서를 검토한다는 핑계로 해외 도서 사이트 들어가서 모니터를 노려보는 척을 하거나…… 아무리 어떻게 해도 영어가 도무지 읽기 싫어질 때는…… 책상 위에 놔둔 ‘돈을 벌어야 할 이유’가 되는 덕질 대상이 담긴 캘린더를 보며…… 저 사람들의 돈을 Savage한다거나 지갑이나 시계를 뽀…… 뽀하는 상상을 한다거나 혹은 로또에 맞는 상상을 합니다. 딱 지금이 로또 맞는 상상을 할 타이밍이었는데 질문지를 보내 주셔서 전력으로 교정지 외면 중입니다.(근데 질문지가 끝나가네요.)

6. 제가 처음으로 추천했던 장편인 유권조 작가님이 『진달래 선비』의 실험적인 스타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후로 운이 좋게 제가 추천했거나 담당했거나 문학상 본심으로 모셨던 작품들은 모두 머릿속에 소중히 담아 두고 있어요. 제 손을 거치지 않은, 입사 전의 작품 중에서 꼽으라고 한다면 「출근은 했는데, 퇴근은 안 했대」입니다. 도발적인 제목에 컴팩트한 공포감으로 정말 혀를 내두르면서 읽었거든요.

7. 정시/조기 퇴근길만 걸으세요.

8. 

시간과 기력이 허락한다면 브릿G 회원님들하고 영화나 독서 모임 등을 한 차례 가져도 즐겁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9. 

브이아이피 작가들만 모였습니다.
lit it up!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장르문학 플랫폼.
지금 바로 브릿G로 오세요.

 

 

아이라비

그림: 젤리클

1. 지난 1주년 소개에 ‘황금가지에서 20년째 일하고 있다’라고 했는데, 이젠 만 25년을 넘겨버렸네요. 시간 참…….

2. 처음 오픈할 때, 10년은 든든하게 가 보자고……라고 했는데, 벌써 7년이라고요? 시간 참…….

3. 작년에 『눈물을 마시는 새』 20주년 일러스트 특별판 판매 때 포장 업무였네요. 가급적 브릿G에서 포장 업무를 안 하려고 박스까지 전부 기획해서 만든 건데, 막상 발송하게 해 보니 물류 쪽에서 발송된 게 파손 배송하는 사례가 많아서, 별수 없이 브릿G 관련자들이 모두 모여 에어캡 등으로 포장하고 두 번 세 번 싸서 보내는 작업이, 워낙 무거운 책 무게 때문에 너무 고된 작업이었죠. 덕분에 엘보에 회전근개파열에 병원비가 더 나오는 상황. 흑. 개선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4. 단편을 장편화하는 개작 프로젝트 첫해입니다. 아무래도 첫해의 성과에 따라 차후 진행에 큰 영향을 끼치니 가장 신경을 쓰고 있네요.

5. 출근 전에 하루에 해야 할 일을 머릿속에 순서대로 계획 잡고 반드시 그건 실행한다―는 걸 최우선으로 잡고 있습니다.

6. 이시우 작가의 「이화령」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 짧은 내용 안에서 작품의 밀도나 완성도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시우 작가 스타일이 워낙 다양한 장르를 자기식으로 자유롭게 펼쳐내는지라 작품별로 템포가 다른데, 「이화령」의 경우엔 스티븐 킹의 단편이 떠올랐습니다. 저랑 자주 연락하는 영화 제작사 대표님이 관심이 많아서 자주 물어보곤 하는데, 장편화 작업 중이라 머지않아 장편소설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7. 다들 7년 동안 많은 부침에도 힘내서 여기까지 왔네요. 정체될 것 같음에도 매년 한 계단씩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 뿌듯하고 또 대견합니다. 감사합니다.

8. 앞서 얘기했듯이 단편 중 보석처럼 빛나는 작품들이 많아, 최대한 발굴해서 그중에서 장편화 가능한 작품은 개작에 더 큰 힘을 실어주고 싶네요.

9. 

브금이 울린다. 삐
릿삐리리릿~
지금 브릿G에 입장하셨습니다.

 

 

영국쥐

1. 영국쥐입니다. 별명을 짓는 게 어려워서 ‘브릿G 작명소가 있으면 / 무작위로 별명이 부여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할 법했는데, 하지는 않았네요. 성실하게 한참 고민하던 끝에 도움을 받았는데 정말 기뻤습니다. 닉네임을 지어 주신 내향인 님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2. 7주년이라니 모든 것이 감개무량합니다. 브릿G 멋진 작품을 만날 때마다 항상 감탄합니다. 재미있는 작품이 브릿G에 더 많이, 계속 올라오기를!

3. 2023년 『눈물을 마시는 새』 출판 20주년을 기념해 도서전 및 브릿G샵에서 선보일 굿즈를 만든 일이 인상에 남습니다. 여러 가지 굿즈를 만들었는데 그중에서도 ‘눈물을 마시는 새 하늘치 등산 양말’과 ‘눈물을 마시는 새 북퍼퓸’ 특히나 기억에 남습니다. 안타깝게도 돌아서면 잊어버려서 과정의 노고는 옅어졌고 모든 일이 즐거운 추억으로 재생될 뿐이네요. 등산 양말에 하늘치가 무척 귀엽게 들어가서 『눈물을 마시는 새』를 다시 한번 읽는다면 양말이 떠올라 더 반갑게 느껴질 듯합니다. 북퍼퓸은 완판할 수 있을까 우려했었습니다만 도서전에서 무척 뜨거운 반응을 보여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4. 이소플라본 작가님의 『기이담』 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귀신과 요괴를 좋아해서 언제 읽어도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열심히 준비해 올여름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5. 브릿G와 메일, SNS 등을 확인합니다. 갑자기 생기는 일들을 염두에 두고 우선순위를 정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업무부터 미리 해 두려고 하는데, 늘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져 경험치를 더 쌓아 진화(?)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마감 2주 전에 다 해 놓겠다는 일념으로 일하는데, 이야말로 직장인의 판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가끔 일이 술술 풀려 미리 해 놓으면 마음의 여유와 평안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6. 코스믹호러의 재미를 알려 준 작품 「신입사원」(단편과 장편 모두 추천합니다)도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만, 일상 미스터리를 좋아해서 피커 작가님의 「밀실 연애편지 사건」도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풋풋한 분위기에 밀실 미스터리로 시작하니 사건의 진상이 궁금해 멈출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7. 빛과 소금 같은 운영진 여러분 모두 스트레스가 건강을 해치지 않는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며 곁에서 따듯한 온기를 계속 나눠 주시면 기쁘겠습니다!

8. 기회가 되면 브릿G 회원분들과 소풍을 가서 ‘수건 돌리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아니면 하늘치 양말(?) 돌리기라도…….

9. 

브릿G는 장르 소설의
릿지(산등성이)로, 장르 소설을 애호하는 등반가의 마음을
쥐어흔드는 곳이다.

 

 

브릿G팀

1. 브릿G를 만들고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구성원입니다. 공식 계정인 듯 개인 계정인 듯 계정 운영의 정체성과 톤앤매너를 오랫동안 잃어버린 채 브릿G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 대단치는 않아도 2월이면 브릿G를 오픈했던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정확히는 2017년 2월 1일, 사무실에 출근하시어 옆에 계시던 개발자님께서 ‘이제 공개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신 직후 오랫동안 비공개로 운영해 왔던 사이트를 공개로 전환하던 그 순간의 긴장과 떨림이 기억납니다. 요즘은 그저 하루하루를 무탈하게 보내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의 최선 속에서 지나온 7년이라는 우여곡절을 생각하면 그 숫자가 고맙기도 하고 사뭇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많은 부분이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환경이나 스스로의 업무 역량에 한계도 있기에 앞으로 브릿G가 10주년을 맞이할 때까지 어떤 것들을 더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해 보고자 합니다. 왜 10주년이냐면…… 예전에 브릿G가 공개되고 얼마 되지 않아 여러 업무적인 조언을 얻기 위해 만남을 청했던 모 편집장님께서 ‘10년만 버티면 브릿G는 잘될 것이다’라는 뉘앙스의 말씀을 해 주셨었는데, 그 선언 같은 확신의 말씀을 굳게 믿고 싶어서인지 아직도 잊히지 않고 제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고 있거든요. 왜 10년일까? 그동안 어떤 것들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들과 함께요. 그래서 앞으로의 3년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역시 최근에 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기 때문에, 2023년 도서전에서 선보인 눈물을 마시는 새 출판 20주년 기념 브릿G 미니 팝업 기획 및 행사입니다. 당시 편집부에서 준비 중이던 주요 도서인 『눈물을 마시는 새』 출판 20주년 기념 일러스트 특별판 출간과 더불어 여러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굿즈들을 브릿G 팀원들과 다양하게 기획해 도서전 시즌에 맞춰 온·오프라인에서 선보임으로써 많은 분들께 관심을 받았습니다.(도서전 현장에 막상 가 보니 바로 맞은편에 슬램덩크 부스가 있었다는 것 역시 재밌는 우연 중 하나. 출간한 지 20년 된 소설과 30년 넘은 만화의 명작 조합 어떤데……!) 굿즈 팝업뿐만 아니라 특별판 도서 자체를 브릿G에서도 판매하며 온라인서점과는 다른 특전인 패브릭 윷판을 제작해 선보였던 경험도 기억에 남네요.

4. 브릿G 오픈 7주년을 기념해 2023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브릿G에서 진행된 월간 소일장 작품들을 월별 1편씩 선별해 전자책으로 선보이고자 편집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ik 작가님의 기획으로 매달 흥미로운 첫 문장 고정 규칙으로 진행되는 월간 소일장 참여 작품들을 선별해 작년 이맘때에도 『당신이 찾아 헤매는 건 책이 아니야!』라는 무료 전자책을 출시한 바 있거든요. 다양하게 진행되는 소일장 참여 작품들을 추려 선보이는 작업이 브릿G의 생일을 기념하기에 더없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데, 많은 작가님들께서 1년 동안 꾸준히 참여해 좋은 작품들을 올려 주신 덕분에 올해도 소일장을 특집으로 한 콘텐츠를 새로 준비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여러 작업을 거치고 나면 3월이나 되어야 서점에 출시될 듯하지만, 두 번째로 공개될 브릿G 소일장 앤솔러지 전자책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5. 아침밥으로 집에서 챙겨 온 비건 버터와 밤잼을 바른 통곡물빵(저속노화빵에 버터와 잼을 발라 먹으면 이것은 노화의 어느 영역에 해당될까요)을 커피와 함께 먹으며 브릿G 곳곳을 탐색합니다. 스팸으로 잘못 분류된 댓글이 있나 확인도 하고 브릿G샵 주문이 들어와 있으면 보내기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지요. 이 일만큼은 변치 않는 하루의 시작점입니다. 브릿G를 만드는 동안 개발자님과 원활하게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오랫동안 함께 사용해 온 ‘트렐로’라는 협업툴이 있는데, 이 툴을 쓰는 데 너무 익숙해져서 개인 업무 용도로 쓴 지도 오래되었는데요. 장기적인 업무들을 제외하면 한 주 단위로 할 일들의 목표와 하루 단위로 할 일들의 목표를 구분해 두는데, 트렐로에 그날그날 예정해 둔 일들을 어수선하고 잡다하게 처리합니다.

6. 지난번 ‘편집부의 수건 돌리기’ 연말결산 편에서도 소개했지만, 여러 번 추천해도 부족하지 않을 「성애에 대하여」입니다. ‘덕질’을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과정과 작품 전반에 서린 다양성에 대한 섬세한 메시지가 여전히 따뜻하게 남은 단편입니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고루 비추며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와 결합해 선보이는 담장 작가님, 월간 소일장을 꾸준히 개최해 주시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 활동을 이어 오고 계시는 지야 작가님, 더없이 자연스러운 입말과 매력적으로 직조하는 구성의 장기가 돋보이는 차삼동 작가님, 인물들 간의 미묘한 심리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분위기가 매력적인 피스오브마인드 작가님, 그리고 이연인 작가님, 한켠 작가님, 이시우 작가님, 장아미 작가님, 유권조 작가님, 버터칼 작가님…… 전부 언급하지는 못해도 오래전부터 항상 브릿G와 함께해 주시는 작가님들께 깊이 감사하고 다채로운 행보를 늘 응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함께할 기회가 더 많아지도록 두루 노력하겠습니다!

7. 최근에 본 「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 인터뷰에서 인상 깊었던 대목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타인에게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강한 행동은 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곁에 머무는 것이다. 이 점이 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하다.’라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런 자리를 빌려서야 새롭고 오랜 인연들이 함께 모여 브릿G를 두루 꾸려 나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새삼 감사하고 놀라운 마음이 듭니다. 덕분에 오랫동안 잘 묻어올 수 있었습니다.

8. 한때 브릿G의 인기 키워드였던 규칙괴담 단편들을 추려 전자책으로 발간한 『에덴브릿지 호텔 신입 직원들을 위한 행동 지침서』를 시작으로 어느덧 열두 편의 전자책 단행본을 선보인 구구단편서가 시리즈처럼, 전자책이든 종이책이든 브릿G 단편과 작품들을 활용해 더 다양한 출간작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기능적으로는 브릿G 시스템상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고 가능하다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책갈피를 기반으로 브릿G 작품 문구들을 일부 발췌해 SNS에 공유하는 기능을 깊이 갈망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님은 아직 모르실 테지만… 장기적으로 예정하고 있는 주요 희망 사항 중 하나입니다.

오프라인 모임은 작년에 김유정, 이시우, 하승민 작가님께서 꾸려 주신 한강 모임에 나갔던 기억이 즐거웠는데요, ‘눈물을 마시는 새 하늘치 등산 양말’을 신고 가벼운 산행을 나서는 것은 어떠려나 하고 상상만 하고 있습니다. 해당 양말 착용을 필수 참여 조건으로 하면 너무 야박한 걸까(?) 싶어지면서요.

9. 

브릿G 삼행시라는 무모한 것을 질문에 넣다니
이런 것은 아무래도 너무 어려워서
GG입니다.(…….)

 

 

킷토리

1. 책과 이것저것 디자인, 사진 찍기 등을 하고 있는 킷토리라고 합니다……. 후후

2. 로고 디자인 초안 잡았던 기억이 나요. 결국 외주로 진행하게 되었지만, 같이 힘을 보태서 했다는 것에 뿌듯합니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네요!

3. 도서전을 위해서 굿즈 준비하고 매대 설치하고 도서전 지킴이 하면서 만났던 독자분들. 해 주신 말씀들 다 기억에 남고, 다음 굿즈들 제작하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4. 디자이너여서 루틴이랄 것까진 없지만 일단 회사에 헐레벌떡 도착해서, 이전 날 하던 표지나 내지 작업을 이어서 하거나 메일이나 메신저 온 것이 있다면 오전 중에 하려고 합니다.
점심시간에는 밖에서 밥을 사 먹거나 클라이밍을 가기도 합니다. 커피를 마시고, 오후에는 이전에 했던 일을 이어서 합니다.

6. 「시네필(들)의 마지막 하루」. 저도 부국제가는 광의적 시네필로서…… 유쾌하게 잘 읽었습니다.

7. 모쪼록 몸 건강 마음 건강!!

8. 엽편 소설을 엽서 사이즈로 만들어서 짧은 단행본 형태로 나온다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저도 브릿G팀 님 의견에 기대서 산행 좋은 것 같아요.

9. 

브래드피트
니 뭐 되나
GAO가이

 

 

내향인

1. 안녕하세요. 사무실의 책들과 함께 누릇누릇 잘 삭아 가고 있는 내향인입니다.

2. 브릿G야,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가 되었구나(감개무량)

3. 역시 오프라인 행사인 도서전 현장이 생각나는데요. 이벤트를 할 때 저희 멤버십 카드를 보여 주시는 분이 계시면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실존인물이었어…!’ 하고 남다른 감회가 들곤 했답니다(감개무량22)

4. 이사구 작가님의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를 최근 작업했습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이색 직장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5. 루틴은 그날그날 좀 다르지만 주로 원고(들) 편집을 하면서 틈틈이 관련 부서와 업무 관련으로 소통합니다. 멀티태스킹을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데요. 어설프게 저글링을 하느라 헉헉대고 있는데 옆을 돌아보면 외발자전거를 타고 계신다든가, 접시도 돌리고 계신다든가…… 하는 게 사무실 풍경인 것 같네요.

6. 가장 강렬했던 작품으로 남그꼼 작가님의 「까라마조프의 복수는 아무것도 낳지 않는다」를 꼽아 봅니다. 뭐라 요약이 불가능한 작품인데요. 돌다리도 안 두드려 보고 냅다 직진하는 분, 처음 들어 보는 메뉴가 있으면 일단 시켜 보는 분, 하여튼 지금 당장 자극이 필요한 분에게 추천합니다.

7. 우리 애가 벌써 초등학교에(감개무량333)

8. 온라인 통조림 기능이 있으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원고를 올리지 않으면 PC든 모바일이든 브릿G 페이지에서 다른 프로그램이나 앱으로 넘어갈 수 없는 거지요.(개발이 안 될 걸 알고 하는 말이니 너무 무서워하지 마세요……)

9. 
브라질과
리투아니아에
GABOGO 싶은 오후입니다, 브릿G 회원들과……!

 

 

젤리클

1. 안녕하세요. 책, 굿즈 등등 디자인, 굿즈 사진에 출연하는 손을 맡고 있는 젤리클(구 내가그린기린그림)입니다.
2. 입사해서 처음 했던 업무가 브릿G 이벤트 페이지 디자인인데요…! 7년 동안 만들었던 이벤트 페이지와 굿즈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3. 어슐러 르 귄 작가 도서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사은품 굿즈로 만들었던 고양이 마그넷 북마크 세트가 사랑받아서 정식 굿즈(?)로 데뷔한 것이 기억에 남아요.
 
 
4. 요즘은……. 브릿G 대문에서 독자님들을 만날 배너와 팝업을 만들고 있습니다.
5. 출근해서 맥심 화이트 골드 1개 타서(수면 시간 5시간 이하면 2개) 컴퓨터 켜고 이것저것 로그인한 다음 가방에서 아이패드라든지 이것저것 꺼내서 풀어놓습니다. 그리고 일하다가 기쁜 우리 점심시간이 되면 밥을 먹고…… 또 일을 하다가 다른 부서에 갈 일 있으면 이때다 하고 복도 바람 좀 쐬고…… 그리고 또 일을 하다 보면 여섯 시입니다.
6. 종말 문학 앤솔러지 『 인류의 종말은 투표로 결정되었습니다』 작업을 하다가 「가위바위보 세이브 어스」를 읽었는데요. 너무 귀여워요. 부천국제영화제에서 보고 싶습니다.
7. 브릿G를 생각하면 이런저런 단편들이 와글와글 사는 정글을 상상하게 됩니다. 지금처럼 멋진 생태계를 앞으로도 꾸려갈 수 있기를……!
8. 요즘 소설 구매할 때 ‘휴대성이 얼마나 좋은가?’를 고려하게 되는데요, 외투 주머니에 쏙 넣어 군것질하듯이 꺼내 읽을 수 있는 문고본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9.
브리트니 스피어스
릿터럴리
Gorgeous

 

선아현

1. 안녕하세요~ 브릿G팀에서 전자책 제작을 맡고 있는 선아현(구 푸린)이라고 합니다. 초반에는 독자 입장에서 작품 모니터링도 하곤 했지만, 업무가 많아져 이제 제작에만 열을 쏟고 있어서 현 상황이 뿌듯하기도 아쉽기도 합니다.

2. 브릿G가 벌써 7살이라니!? (세월……) 성장하는 브릿G와 함께할 수 있어 기뻐요.

3. 첫 오프 행사였던 2017년 브릿G 만남의 밤이 떠오릅니다. 준비 과정과 독자님들을 맞았던 때가 아직도 생생해요.

5. 출근 후 커피를 마시며 잠자던 뇌를 깨우고 일정이 촉박한 업무부터 시작합니다. 론칭할 긴 연재작들은 미리 틈틈이 제작해 둡니다.

6. 브릿G 론칭 초반부터 활동해 오신 차삼동 작가님, 한켠 작가님의 작품들 좋아합니다.

7. 꺼지지 않는 열정이 보는 이도 돋우게 할 만큼 열심이시라, 늘 건강이 염려되긴 합니다. 모두 건강 잘 챙기시길!

9.

브릿지의
리듬은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각자의 영역에서 브릿G의 안팎을 보듬고 있는 다양한 운영진들의 이야기, 즐거이 읽으셨나요?

회원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함께 전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 운영진 인터뷰 질문에서 내용을 살짝 바꿔 리스트를 준비해 보았으니, 재미 삼아 아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댓글로 남겨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lol:

① 간단한 자기소개 바란다.
② 브릿G가 어느덧 오픈 7주년을 맞았다. 응원과 조언의 한 말씀 부탁드린다.
③ 브릿G에서 진행했던 이벤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온/오프 상관 없음)
④ 작가로서 또는 일상인으로서의 루틴이 있다면.
⑤ 브릿G에서 읽었던 작품 중 여전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좋아하는 작가 또는 응원하고 싶은 작가로 갈음해도 무방.)
⑥ 브릿G에 바라는 점.
⑦ 브릿G 삼행시.

지난 7년을 지나오는 과정에 함께 자리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올해 더 다채로운 문학상과 이벤트, 출간작 소식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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