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너 말이지… 멀리 갈 필요가 있었을까? 공모(감상)

대상작품: 악꾸리 (작가: arsGEM, 작품정보)
리뷰어: 버들엔 로아, 60분 전, 조회 8

그런데, 너 말이지…
멀리 갈 필요가 있었을까?

악꾸리라…

이 소설은 참으로 고약한 소설이다.

개구진 발음의 제목과는 달리
일본의 공포영화 ‘링’같이
보는 사람을 거짓말처럼
공포에 전염시킨다.

내용을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안 볼 사람은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안 보겠지만… 만약 보게 된다면, 당신은
원치 않게도, 악꾸리와 함께 살아갈지 모른다.

그 존재의 정체와 자기 자신을
정면으로, 솔직하게 마주보기 전까지…

이 서사가 내 가슴을 관통한 후
기묘하게도, 일종의 후유증이 온 듯했다.

분명히, 나는 이 존재를 알고 있었다…

‘… 왜 정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지?
그럼에도, 나는 왜 악꾸리가 익숙한 거지?’

처음 악꾸리를 읽었을 때의 반응이었다.

잠시 후, 오른쪽 귀였는지 머릿속이었는지
나에게도 ‘키득’이라는 짧은 웃음소리가
불길한 ‘징조’처럼 들린 듯했다.

‘아니… 이건 들린 거야… 맞아…’

이런, 소설 한번 읽었다고 전염이라니
어떻게…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전염되듯이 걸린 이 저주를 풀려면
악꾸리의 정체부터 알아야 했다.

나는 그렇게 이틀간, 소설의 주인공처럼
악꾸리를 찾는 여행을 반복해서 떠났다.

고된 여행 중에 나를 가장 힘들게 만든 건
역시나, 녀석의 진짜 이름을 기억하기 위한
일종의 ‘내면의 해체’였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을 위해서
일종의 단서를 남겨두겠다.

<솔직해질 수 없다면 악꾸리와 싸울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신의 진실을 묻어두거나 왜곡한다.

무언가를 하기 위한
그리고 계속하기 위한
이유라는 것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그런 것들을 사람들은…
휴… 여기까지만 하겠다.

스포일러가 좋은 것도 아니고
작가의 의도라는 것도 있으니~

악꾸리를 쓴 작가의 삶이나 내면세계는
내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아마도 그는
보는 이에게 일종의 백신을 선물하려고
자신의 내면에 메스를 대며 송곳 같은
이 이야기를 써 내려가지 않았을까?

그 치밀함과 용기, 그리고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당신께 감사한다.

‘augury’…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마치며…

용기 없이는 읽지 마시오.
그러나 악꾸리와 싸워 이긴다면
단단해질 것이나 진다면… ‘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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