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와 SF를 나쁘지않게 섞어낸 단편 감상

대상작품: 드래곤을 죽여라 (작가: 붉은박쥐, 작품정보)
리뷰어: 레즈, 21년 8월, 조회 32

나쁘지 않다.

판타지 스러운 면을 살려 그려낸 포스트아포칼립스 세계도 그렇고, 거기에 녹아있는 SF적인 이야기도 그렇다. 다소 이질적이라 할 수 있는 두 장르를 이 정도면 꽤 그럴듯하게 엮어낸 듯하다.

다만, 이야기는 다소 뻔한 편이다. 이야기의 주요 소재인 드래곤의 존재부터가 두어가지 정도만으로 쉽게 예상이 되는데다, 심지어 그걸 진하게 스포일러하는 태그가 노골적으로 유일한 하나로 줄여주기 때문에 이야기에서 신선함이나 반전 같은 걸 느끼기는 어렵다.

태그가 이 소설이 어떤 소설인지를 설명해주고 또한 관심을 갖고 읽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막상 소설 자체를 별로 흥미롭지 못한 것으로 만들기도 하기 때문에 부정적이기도 하다.

이야기 자체가 그냥 무난한 편이라서 더 그렇다. 인간의 욕심이랄까 어리석음 같은 것을 그린 것은 꽤나 익숙하게 보아왔던 것이 아니던가. 판타지가 SF로 변이하는 것이 그나마 이 소설의 특징같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었는데, 그것이 사실상 거의 죽은 것이니까. 반전물이라는 걸 하도 선전해대서 막상 반전같은 게 안느껴지는 반전물을 본 것 같은 느낌이랄까.

설정 또는 전개에 허술함을 보이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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