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 6회 ZA 문학 공모전 수상 작품집
(Zombie Apocalypse)
록커, 흡혈귀, 슈퍼맨 그리고 좀비
좀비로 인한 세상의 종말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매년 마니아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ZA 문학 공모전’의 네 번째 수상 작품집 『록커, 흡혈귀, 슈퍼맨 그리고 좀비』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총 400여 편의 응모작 중 선정된 6편의 중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으며, 좀비로 뒤덮인 세상에 맞닥뜨린 상황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담고 있다.
아수라장이 된 콘서트에서 살아남은 록커의 생존기를 담은 「록앤롤 싱어」, 좀비로 고립된 도심에서 인간의 피를 찾아 헤매는 흡혈귀를 주인공으로 한 「그가 택한 세상」, 자신이 슈퍼맨이라고 믿는 남자가 정신병동을 무대로 벌이는 탈출극 「슈퍼맨이 돌아왔다」, 재앙적인 상황에서 자폐아인 아들을 보호하려는 아버지의 부정을 그린 「아들에게」, 살아남은 좀비가 사회 문제가 된 미래를 배경으로 한 「성모 좀비 요양원」, 자신의 생존 왕국을 건설하려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왕국의 도래」 등이 수록작이다.
좀비 아포칼립스는 유명 영화나 게임 등에서 가장 많이 차용하고 있는 설정으로서 국내에서도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들은 국내 출판계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보였는데, 『나는 전설이다』와 페이크 다큐 형식의 ZA 소설인 『세계대전Z』가 각 1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셀』,『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종말일기Z』,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등도 각 분야별 베스트셀러에 진입하였다.
ZA 문학 공모전은 1~6회를 합쳐 1300여 편 이상의 작품이 응모되었으며, 당선작 작품집은 모두 중쇄를 할 만큼 인기가 높다. 특히 첫 장편소설 당선작인 『창백한 말』은 판권이 판매되어 영화로 제작 중이다. 올 7월부터 제7회 ZA 문학 공모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 록앤롤 싱어
인기 록밴드의 보컬 영재는 6000명 이상이 모인 단독 콘서트장에서 갑자기 닥친 재앙으로 모든 것을 잃는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채 방황하다 그만 실신한 그를, 한 무리의 일행이 돕는다. 구치소에서 탈출했다는 4인조의 남성은, 단번에 영재를 알아보는데.
• 그가 택한 세상
사채업으로 부를 축적하고 혈액원에서 피를 공급받으며 삶을 누리던 흡혈귀는 좀비 바이러스로 일순간에 인류가 몰락하며 더이상 인간의 피를 구할 수 없게 되자, 직접 혈액원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그의 여정은 예상 외의 난관에 부닥친다.
•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는 클락 켄트, 바로 슈퍼맨이다. 악당 렉스 루터의 흉계로 인해 힘을 잃고 정신병원에 감금되었다. 그런 와중에 크립토나이트의 부작용으로 인해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서로를 묻어뜯게 되었고, 그 여파로 감금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전원이 차단된 병원의 복도를 걷는 중에 누군가 나를 부른다. “내 아들, 칼-엘.”
• 아들에게
쉽게 퇴치될 거라던 좀비 바이러스는 점차 그 기세를 올려 집 앞까지 당도하고, 아내와 자폐를 겪는 아들과 함께 집에 고립된 사내는 희망 없는 하루하루에 점차 무너져만 간다. 그 와중에 장모님과 연락이 안 되자, 다급해진 아내가 처가에 가려는 걸 막다가 그만 감정 싸움으로 번진다.
• 성모 좀비 요양원
좀비들을 격리하는 요양원의 보안 요원인 혜원은 오랜만의 휴가를 맞아 집으로 향한다. 좀비 재난이 끝나고 세상이 안정을 찾는 동안, 남겨진 좀비들은 요양원이란 이름으로 강제 격리해야만 했다. 그러나 혜원은 집에 또 다른 비밀을 숨기고 있었으니.
• 왕국의 도래
나는 왕국을 꿈꾼다. 좀비로 인해 세상이 무너진 지금, 꼭 필요한 인력만 생존하여 안전지대에서 삶을 영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선택한 몇 사람에게 오랫동안 음식과 생필품을 전달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여자, 송아리. 그녀가 모든 것을 뒤흔든다.
록앤롤 싱어 7
그가 택한 세상 87
슈퍼맨이 돌아왔다 125
아들에게 249
성모 좀비 요양원 301
왕국의 도래 329
차삼동
지방 도시 거주. 이상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상상하는 걸 좋아한다. 「록앤롤 싱어」로 제6회 ZA 문학상 우수상, 「검은 책」으로 YAH! 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김성준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지만, 전혀 철학적이지 않은 직장에 치여 살며 틈틈이 글을 쓴다. 더 잘 쓰고 싶은데, 더 잘 쓰려고 애를 쓸수록 잘 안 써지는 이상한 경
험을 하는 중이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손장훈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였다. 출간된 작품으로는 『군대귀신과 라면 제삿밥』과 『고딩연애수사전선』이 있다.
서번연
돌보다 환갑이 가까운 나이로, 한 가정의 가장. 양지에서 일하며 음지를 지향한다. 「아들에게」로 제6회 ZA 문학 공모전에 당선된 후 작가 타이틀을 얻었고, 무술년 장르소설 모집작 중 하나로 「견폐」가 선정되어 이북이 발간된 적 있다.
유권조
전주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특별한 상황에 숨은 일상을 찾아내 이야기를 짓는다.
조성희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어느새 생업의 바다에 가라앉는 중. 오랜 잠수 속에 문학소년의 꿈을 환기해준 이번 기회가 행운일지 불행일지,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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