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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출고 도서] 밤을 달려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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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F어워드·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 작가 연여름의 최신 단편집!

섬세한 문학적 상상력과 독보적 필력으로 펼쳐내는

다양한 연대의 가능성과 그 모습

 

한국SF의 차세대 작가로 굳게 자리매김한 작가 연여름의 신작 단편 소설집 『밤을 달려 온』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한국SF어워드와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한 이래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 오며 평단과 독자의 고른 지지를 받아 온 저자가 그간 선보인 섬세한 사회 비판 의식과 문학적 상상력의 정수를 담은 여덟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구름을 터뜨리면」과 「하품」 등 수록작들은 기후 불평등과 입양 제도 같은 사회 시스템의 모순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동시에소외된 이들이 그 틈새에서 피워내는 연대의 가능성을 사회학적 시각으로 그려 낸다극단적 사막화가 진행된 기후 SF부터 전염병으로 꿈을 잃은 근미래안데르센 동화의 SF적 재해석, 1940년대 경성으로의 시간 여행까지 다채로운 장르적 변주를 통해 서사적 즐거움 또한 놓치지 않았다.

 

사회적 소수자의 시선으로 구축한 대안적 공동체의 상상력

 

수록작들은 시스템의 거대한 흐름 속에 살아가는 개인이 마주하는 도덕적 딜레마를 정면으로 묘사한다「구름을 터뜨리면」은 비구름을 통제할 수 있는 국가와 그렇지 못해 기아에 시달리는 국가 사이의 간극을 비추며거대 자본에 편입된 평범한 노동 뒤 숨겨진 착취의 맥락을 포착한다기아 문제를 해결할 특허 기술이 자본의 논리에 따라 사장될 위기에 처하자 도피행을 감행하는 연구원 유나의 모습은거창한 명예욕이 아닌 타인의 고통에 반응하는 개인적인 양심과 측은지심이 어떻게 절망적인 시스템에 균열을 낼 수 있는지를 증명해 낸다또한 「하품」에서는 보호자가 아이를 선택하는 기존 입양 제도의 권력 구조를 뒤집어아이가 보호자를 직접 선택하는 가족 초대 제도를 제시하며 제도적 모순에 대한 날카로운 대안적 상상력을 보여 준다.

 

그럴 땐 여기서 일하는 우리도 보통의 노동자일 뿐이라고삶의 모든 면에서 무결할 수만은 없지 않느냐고다들 약간의 비겁함아니면 이중성은 품고 살아가지 않느냐고 마음속으로만 반론을 펼치곤 한다지금도 그와 비슷한 분위기가 되었다.

(중략)

나를 먹고 살게 해 주는 일이다른 누군가의 삶을 그렇지 못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는 사실 앞에 마음이 느긋했던 적은 없다그저 너무나 바빠서 생각할 겨를이 없을 때는 잠시 잊어버리거나아니면 관람객의 웃는 얼굴에만 집중하거나 할 뿐이었다이런 불안의 시대에 누군가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무대의 뒤에 있음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_본문 중에서

 

 

기후 위기부터 시간 여행동화의 재해석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짜릿한 서사의 쾌감!

 

연여름 작가는 장르 문학 본연의 짜릿한 서사적 쾌감을 극대화한 작품들도 대거 선보인다밤과 낮이 11년 주기로 교차하는 세계에서 타인의 마음을 읽는 부엌데기 이 적국의 포로를 돌보며 펼쳐지는 표제작 「밤을 달려 온」을 비롯하여사랑을 맺어 주거나 거두는 임무를 맡은 천사가 인간을 짝사랑하며 겪는 고뇌를 담은 「화살 거두는 천사 틸리의 선택」안데르센의 『엄지공주』를 차별받는 날개족 탐정의 SF 수사물로 재탄생시킨 「스왈로우 탐정 사무소 사건 보고서」그리고 시간 여행 능력을 가진 길고양이와 함께 1943년 경성 독립운동의 현장을 누비는 「캐트닙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경이로운 서사가 쉼 없이 펼쳐진다.

 

작품별 줄거리

구름을 터뜨리면

극단적인 사막화와 가뭄화가 진행되어 드론으로 비구름을 통제하는 구름 협약’ 국가만이 풍요를 누리고그렇지 못한 국가들은 쓰레기를 수입하며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근미래주인공이보은은 구름 협약 국가의 테마파크에서 단순한 눈요깃거리로 소나기를 시연하며자신의 기만적인 노동을 외면하며 살아간다어느 날식량 재배 기술을 훔쳐 미가입국으로 도주 중인 옛 친구 유나가 그녀를 찾아오며 견고했던 일상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하품

전염병의 여파로 인류가 꿈을 잃어버린 시대기업 모프시스는 꿈을 이식하는 사업으로 번창한다그곳에서 일하는 꿈 제작자 이곤은 자신에게 집착하는 VIP 고객이자 목소리 배우인 호연의 요구를 묵묵히 수행한다하지만 이곤이 가족을 만들고 싶어보호자가 없는 청소년으로부터 가족 초대 심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호연의 일그러진 애착은 점차 파멸적인 방향으로 치닫는다.

 

밤을 달려 온

밤과 낮이 11년 주기로 교차하는 세계곧 긴 어둠이 닥칠 나라 라클의 부엌데기 온은 타인의 마음을 읽는 비밀스러운 능력을 지녔다그녀는 적국에서 잡혀 온 포로 나기를 돌보며 그를 흠모하게 되지만집사 루펜은 온의 능력을 이용해 나기로부터 주요 광산의 위치를 알아내라고 잔혹하게 협박한다.

 

화살 거두는 천사 틸리의 선택

천사는 여러 가지 일을 한다그중에는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화살을 쏘는 것도 있고또 사랑에 실패한 사람의 화살을 거두어주는 것도 있다후자의 일을 하며 화살을 거두는 천사 틸리는 런던의 버스 기사 토니를 남몰래 짝사랑한다하지만 인간을 사랑하는 천사는 타락할 운명이며설상가상으로 토니는 다른 여자를 향한 화살을 품고 있다틸리는 천사의 직분을 버리고 인간이 되어 그의 곁에 머물 것인지고결한 의무를 지킬 것인지 기로에 선다.

 

큐레이션

포장된 택배 상자 너머 사물의 이면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가진 택배 기사 젠취향에 맞는 책만 골라 훔치던 그는 하필이면 뱀파이어 로렌스의 물건에 손을 대다 덜미를 잡힌다로렌스는 젠의 기이한 선구안에 의구심을 품고 젠을 납치한다.

 

솔티 브라운 캐러멜

일생에 단 한 번정체불명의 시간 미아를 48시간 동안 돌봐야 하는 가문의 내력을 가진 ’. 어느 날 내 앞에 나타난 꼬마 미아의 정체는 사직서를 부르는 까칠한 직장 상사 온네모의 어린 시절이다도무지 정이 안 가던 상사의 상처 입은 과거를 마주한 나의 마음은 천천히 변해 간다.

 

스왈로우 탐정 사무소 사건 보고서

엄지공주 설화를 SF적으로 재해석한 세계날개족 탐정 슈엘은 종족에 대한 지독한 차별과 두꺼비들의 방해를 뚫고 실종 사건에 뛰어든다그가 쫓는 대상은 납치된 클론 마야슈엘은 거대한 자본주의의 음모 속에서 마야의 행방을 필사적으로 쫓는다.

 

캐트닙 네트워크

시간 여행 능력을 가진 길고양이 이소는 배우 지망생인 승주와 함께 1943년 경성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그곳에서 승주는 일제 치하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며 독립운동가인 오빠 서지현을 돕는 정민과 만나게 된다역사의 결과를 알고 있기에 승주는 다가올 불행을 막으려 한다.

 

 

 

목차

 

구름을 터뜨리면 ― 7

하품 ― 47

밤을 달려 온 ― 111

화살 거두는 천사 틸리의 선택 ― 155

큐레이션 ― 209

솔티 브라운 캐러멜 ― 229

스왈로우 탐정 사무소 사건 보고서 ― 239

캐트닙 네트워크 ― 275

 

저자 소개

연여름

2021년 제8회 SF어워드 중단편 부문 우수상8회 한낙원과학소설상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소설집 『리시안셔스』중편 소설 『2학기 한정 도서부』『부적격자의 차트』장편 소설 『빛의 조각들』『각의 도시』『스피드액션!『달빛수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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