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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진정한 의미의 수정 단편
유권조
역사
어느 신관이 ■■■으로 ■■■■ 신전에 글을 ■■■ 있다. 천상의 말씀은 영원하나 ■■■ 기록하는 사람들의 ■■ 또한 ■■■■? 신의 말씀은 ■■■ 그것을 ■■■■ ■■■■ ■■■■ 항상 ■■■■? 영원하다는 말 또한 ■■■ ■■■ ■■■, 어쩌면 ■■ ■■조차 ■■■■ 않을 ■■ ■■■. ■■의 ■■과 공간의 ■■에 따라 텍스트의 해석 ■■■ 달라질 것이고, 그 ■■ 또한 ■■■■■ ■■■■ ■■ ■■. 이 상황에서 ■■은, 그리고 ■■■■ 신의 ■■■ ■■ ■■■■■ 얼마나 ■■■ 수 ■■ ■■■. ■■과 ■■은 ■■■■는 ■■ 것인가? 한때 X, 그러니까 당시의 트위터를 열광시켰던 「진정한 의미의 텍스트 어드벤처」를 기억하는가? 독특한 발상으로 항상 우리를 즐겁게 하는 유권조 작가가 새로운 ‘진정한 의미의’ 시리즈를 들고 왔다. 댓글, 리뷰 등 독자와의 실시간 인터랙티브에 따라 수정되는 컨셉으로, 인터넷이 보편화된 금세기에서나 가능한 단편이다. 대부분의 글자는 ■으로 가려져 있다. 글이 처음 게시되었을 때는 몇 단어만이 간신히 알아볼 수 있는 상태였으나 지금은 어느 정도 어절이 완성된 상황. 그러나 독자의 반응에 따라 드러난 어절 역시 수정된다. 그리고, 드러났던 어절 또한 가려지게 된다. 과연 이 소설의 원전은 무엇인가? 그야말로 천재적인 소설. 원래 책이라는 것이 출판되면 쉽게 수정될 수 없는 형태라고 하더라도 작가는 어떤 식으로든 독자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독자 역시 어느 정도 작가에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었다. 웹소설의 경우에서도 독자의 반응이 이후 회차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이제, 유권조 작가는 그 소통이라는 개념을 실시간 수정이라는 방식으로 극단적으로 실현시킨다. 글로 작가와 대화했던 적이 있는가? 혹은 그러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기록이 완전히 마쳐지기 전에, 작품에게, 작가에게 말을 걸러 가 보시길. ※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구몬하기 싫은 날
4CLAMPS
일반, 기타
시인 출신의 한 초등학교 담임 교사는 아이들이 시를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자신의 감정을 진실하게 표현한 문장을 쓰도록 독려하고, 나중에는 그 결과물을 모아 책자로 만들어 낸다. 그중 해선이 쓴 시의 제목은 ‘구몬하기 싫은 날’. 구몬을 하는 게 지긋지긋해서 엄마를 향해 들고 만 반발심이 다소 섬뜩하게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학부모 단톡방에 캡처된 해선의 시가 올라오며 점차 반응이 눈덩이처럼 격화되더니, 학교로 민원이 쏟아지고 기자까지 찾아온다. 사태를 자극적으로 즐기는 급우들 사이에서 해선은 당혹스러워한다. 「구몬하기 싫은 날」은 문득 솔직하게 내보인 마음의 단면 때문에 원치 않은 사태에 휘말리는 초등학생의 이야기를 다룬다. 학교라는 환경에서 악의 없이 한 일이 다수의 사람들의 엮이면서 겉잡을 수 없는 사태로 흘러가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묘사되는데, 중반부에서 작중의 ‘구몬’이 학습지가 아니라 초자연적인 설정을 가리키는 것이 드러나며 이야기는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타인의 마음,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를, 그럼에도 숙제를 해 나가듯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단편이다. ※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조언을 체험시켜 드립니다.
김줴
추리/스릴러
한 남자가 죽어라 골목길을 달려 달아나는 중이다. 지금 그의 뒤에는 미안하지만 죽어 달라고 말한 뒤 다짜고짜 칼을 꺼내든 어떤 남자가 미친 듯이 뛰어오고 있다. 몹시 긴박한 상황에서도 사실 이 장면은 그렇게 심장이 쫄깃할 정도로 무섭지는 않다. 예비(?) 살인마와의 일을 되짚는 예비(?) 피해자의 회상이 가볍고 경쾌한 톤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살인마의 정체는 남자의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한 적이 있는 작가로, 아마도 1인 출판사의 편집장으로 보이는 남자는 예전에 이 작가가 쓴 연쇄살인마 소재 소설을 거절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이토록 앙심을 품을 만한 일이란 말인가? 한 달 만에 출판사를 다시 찾아와 칼을 들고 편집자를 죽어라 쫓아올 정도로? 어쩌면 이 작가란 인간이 쓴 연쇄살인마의 이야기가 자신의 회고록이 아닌가 하고 우리는 슬슬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안 그래도 작품 속 소설이 반려된 이유가 “소설 속에 범인의 심리만 나오고 피해자들의 심리는 그려지지 않았다”였으므로 더더욱 그럴듯한 추정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뻔한 흐름을 타지 않는다. 마침내 편집자의 다리에 힘이 풀리고, 칼 든 남자와 편집자가 서로 뒹구는 순간 이어지는 결말의 반전은 정말 짜릿할 정도로 재미있다. 작품은 짧지만, 우리는 이 작품 속에서 희노애락을 모두 발견할 수 있다. 오, 다만 몇 가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일단 출판사에는 양복을 입은 편집자란 존재하지 않는다.(신입사원 시절 어머니는 내 출근 복장에 그게 회사 가는 옷이냐며 매일 잔소리를 하셨는데, 어느 날 점심을 같이하러 회사 근처에 오셨다가 건물에서 나오는 선배들의 다양하고 개성적인 옷차림을 보신 후 다시는 잔소리를 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요즘은 아무도 종이 원고로는 투고를 하지 않는다. 종이 원고(특히 원고지)는 아마도 황금가지 편집장님의 직함이 대리나 과장이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유물……. 물론 우리는 여전히 빨간펜으로 교정을 보고 있다. 소설에 죽는 사람의 심리가 꼭 그려질 필요가 있는 건 아니겠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이 추천작 회의에서 화두에 올랐을 때 편집장님의 PTSD를 자극할 뻔했다는 걸 아실는지? 여러분 생각보다 세상에는 무서운 일이 실제로 많이 일어납니다……. ※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청춘차렷 정신차렷!!
박부용 v2
SF, 로맨스
교육부터 건강, 보험, 자산 관리 등 어릴 때부터 자신의 생애주기를 더없이 완벽하게 관리하며 헌신해 온 부모 밑에서 자란 소년 안기는 부모의 선택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님이 갑자기 미아라는 여자아이를 집으로 데려왔는데 알고 보니 훗날 안기와 결혼할 상대로 선택된 존재라는 것이다.(이 기이함에 대한 논의는 일단 생략한다.) 그러나 미아는 이 세계는 네 부모가 너를 위해 완벽하게 구현한 시뮬레이션일 뿐이고 자신 역시 그를 위해 작동하는 의식체일 것이기에 이 세계가 시뮬레이션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바깥 세계로 나가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숱한 시도 끝에 자신이 발견한 증거를 제시한 미아는 안기에게 이 세계에 남을 것인지 떠날 것인지 결정하라며 일생일대의 선택지를 제시한다. 작품 속에 생생히 구현된 ‘디지털 트윈’은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이나 시스템, 공간을 가상 세계에 복제해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똑같은 조건과 상태로 작동시키는 시뮬레이션을 말한다. 어떤 변화를 실험하고 그 결과를 확인해 보고자 할 때 실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에 여러 산업에서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다. 마치 인공지능의 발전이 변화무쌍한 지금 이 시대가 작가의 신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와 개성을 드러내는 적기라도 된 것처럼 박부용 작가가 선사한 이번 세계 역시 새롭고 즐겁다. 시뮬레이션 세계와 이를 인지한 인공지능의 자각과 탈출 시도는 이미 뻔한 이야기라고?! 그러나 디지털 트윈에 대한 구체적인 흥미뿐만 아니라 이야기 속에 중첩된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작품 초반부와 결말부에서 완전히 색다른 감상을 느끼게 된다. 인공지능이 연산 과정을 통해 폭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작품에서 묘사된 태도를 취할 때 오히려 그 존재가 더 무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인간은 과연 특이점이 온 순간을 의식할 수 있을까? 확신할 순 없지만 「청춘차렷 정신차렷!!」은 그에 대한 흥미로운 가설과 고민이 담긴 작품이다. ※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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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리버 연작] – 회수 – 05. 심장박동 음원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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