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렇게 끔찍하지만은 않을 거라고, 어쩌면 그렇게 추악하지만은 않을 거라고, 스스로를 혐오하고 또 혐오하다 이제는 자신의 모습이 어떤 건지 잃어버린 아이에게 대답해주세요. 교수님, 제게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아름다움이 남아있나요?”
소설을 다시 읽으면서 무슨 대사로 하는 게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대사도 좋지만, 그래도 읽으면서 제일 감탄하고 마음이 움직였던 대사가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몇 줄로 아길라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어떠한지, 다 느껴졌어요. 그렇게 말하는 아길라의 표정이 생생했고, 소리내어 읽어보면 저도 그런 표정이 되는 것만 같았습니다.
언제나 밤인 세계는 1화가 올라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기뻐하며 읽기 시작했다가 감탄하며 댓글을 다는 행동의 연속이었습니다. 매 화마다 나오는 작가님 특유의 표현과 분위기, 그것이 쌓이며 전개되어가는 이야기가 저로 하여금 다음 화, 또 다음 화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재밌는 작품을 써주셔서 감사해요. 완결까지 같이 할 테니까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작가님만의 페이스로 이어나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