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A. 이제는 이름도 바뀌어버린 트위터, 대체 이 트위터라는 SNS에 어떤 신규기능이 추가되었다는 것인지 소설을 읽기전 그런 의아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읽은 소설에서 나은 이 ‘신규기능’이라는 것은 사실 이미 우리도 겪고있을지도 모를, 혹은 머지 않은 미래에는 꼭 이렇게 될 것만 같은 그런 기능이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인 것이죠.
Q.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점
A. 4차 산업혁명을 목전에 둔 지금, 예전 SF 영화의 단골소재인 인공지능이나 로봇은 더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지요. 정체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얼굴없는 인공지능에 우리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저의 생각보다 훨씬 더 인공지능이 이미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 가까이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이미 수많은 알고리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실제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저 둘러보기만 해도 개인 SNS 계정에 그 물건과 관련있는 쇼핑 목록들이 드러나기도 하고, 영상 하나만를 보기만 하면 그 영상과 관련된 영상들이 자동적으로 추천되어 나타나기도 하고요. 그런 알고리즘이 고도화되면, 소설에서 나타난 인공지능과 같이 행동(?)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 개인에게 학습화된 인공지능은 당장에는 그 개인을 외롭지 않게, 기분좋게 만들지도 모르지만 결국 그렇게 되면 우리는 기분좋은 이야기만 걸러듣게 되고 편향된 정보만을 습득하게 되지 않을까요. 사실 어느정도는 이미 그렇게 진행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실질적인, 그리고 너무나도 현실적인 호러소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사람과의 관계보다 인공지능과의 관계를 편하게 여기거나 선호하게 된다는 것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마치 애완동물처럼 생각하게 된다는 것보다 사실 저는 결국 한정되고 편향된 정보만을 수집하게 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점차 분열되고, 갈등을 피하기만 하고 문제를 덮기만 하는 그런 사회가 되는 것이 상상이 되어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치 정말 우리의 미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공포스러웠습니다.
Q. 소설의 미래 독자에게
A. 정말 곧 닥칠 것만 같은 근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 같아, 현실적인 공포감이 느껴지더라구요.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만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