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상상한 것과 정반대인 전개와 반전 감상

리뷰어: 이사금, 20년 9월, 조회 29

처음 소설 제목인 <며느리의 관문>을 보았을 때 생각한 것은 아주 외딴 지역에 위치한 오래된 가문에서 며느리를 들이는 내용 같은 걸 생각했습니다. 소설을 선택하여 읽을 때 작품정보를 스킵하는 버릇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소설의 제목만 보고 옛적의 악습과 폐쇄적인 지역의 기묘한 신앙이 어우러져 애꿎은 신부를 잡는 내용이겠구나 멋대로 상상하면서 소설을 읽어내려갔지요. (그런데 문득 이런 소재도 진부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런 이야기는 어딘가 일본 괴담 같은 구석도 있네요.)

정작 소설에서 그려지는 내용은 뜻밖이었는데, 여기 등장하는 주인공 자매가 인사를 드리러 간 집안은 외딴 시골에 위치하여 사람을 잡는 가문이 아니라 오히려 잘나가는 재벌 가문에 나름 신 의학 기술에도 투자하던 회사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여기서부터 제가 예상하는 스토리와는 다르게 그러면서도 꽤 예측이 가게 전개됩니다.

보통 공포소설에서 정체와 의도를 알 수 없는 인간들에게 초대를 받은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라면 보통 이 평범한 사람들이 기본적인 상식을 벗어난 인간들의 제물이 되어 그에 희생되거나 탈출하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다만 상식을 벗어나 정상적인 사람들을 제물로 삼는 인간들의 묘사는 소설에 따라 천차만별이고요. 진심 읽으면서 정상이 아니다 싶으면 빨리 도망쳐야 한다는 교훈을 읽을 수 있던 소설이었어요.